10개월째 탈모약을 복용하면서 갑자기 발기력 저하를 겪게 되어 많이 당황스럽고 걱정되실 것 같아요. 피나원정과 메가페시아정은 모두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약으로, 이 성분 자체가 성기능 관련 이상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부터 약을 바꾼 것과의 관련성, 앞으로의 대처 방법까지 순서대로 안내드릴게요.
발기부전 부작용의 원인
피나스테리드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디히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전환되는 것을 억제하는 성분으로, 이 작용 때문에 발기부전, 성욕감퇴, 사정장애 등의 성기능 관련 이상반응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메가페시아정(피나스테리드 1mg) 임상시험에서도 발기부전은 투약군의 약 1.3~8.1% 정도에서 보고되었고, 위약군에서도 일부 발생해 개인차가 꽤 큰 증상입니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성기능 이상반응이 복용 초기뿐 아니라 복용 중 어느 시점에서든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10개월째 복용 중이라고 해서 더 이상 부작용이 생기지 않는다고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약을 바꾼 것과 증상의 관련성 - 적응기·누적·일시적 현상 중 무엇일까
말씀하신 "적응기, 누적현상, 일시적 현상" 중 의학적으로 명확히 정의된 개념은 없습니다. 피나스테리드는 카피약이라도 주성분과 용량이 동일하기 때문에, 피나원정으로 바꾼 것 자체가 증상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아래와 같은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 메가페시아정 복용 기간에는 증상이 없었지만, 누적 복용 기간이 길어지면서 우연히 지금 시점에 증상이 나타났을 가능성
- 심리적 요인(약을 바꾼 것에 대한 불안, 스트레스)이 발기력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
- 스트레스, 수면, 음주, 피로 등 약과 무관한 다른 요인이 겹쳤을 가능성
허가사항에는 피나스테리드 5mg(전립샘비대증 용량) 장기 복용 연구에서 투여기간이 길어져도 이상반응이 증가하지 않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성기능 이상반응 보고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즉 "먹을수록 누적되어 부작용이 심해진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으며, 지금 시점에 증상이 나타난 것이 꼭 약 10개월 누적 복용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계속 복용해도 될지, 바꿔야 할지
약물로 인한 성기능 이상반응은 두 가지 경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
- 복용을 지속해도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
- 복용을 중단해야 증상이 회복되는 경우
실제로 성기능 관련 이상반응으로 투약을 중단한 경우 증상이 사라졌고, 복용을 계속한 환자 대부분에서도 시간이 지나며 증상이 사라졌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다만 드물게 투여 중단 후에도 성기능 장애가 지속된 사례도 보고되어 있어, 증상이 계속되거나 심해진다면 가볍게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성분인 만큼 다른 카피약으로 다시 바꾼다고 해서 증상이 달라질 가능성은 낮습니다. 지금 단계에서는 당장 약을 끊거나 바꾸기보다, 일정 기간(몇 주~1~2개월 정도) 경과를 지켜보면서 증상이 호전되는지 확인해보시고, 증상이 계속되거나 악화된다면 비뇨의학과에 내원해 다른 원인(호르몬, 혈관, 심리적 요인 등)이 있는지 함께 확인하고 복용 중단 여부를 상담받으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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