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림 때문에 잠도 못 이루실 정도라니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겠어요. 오랜 기간 참아오신 것 같아 마음이 쓰입니다.
먼저 손목터널증후군 수술에 대해 말씀드리면, 소염제 복용이나 스테로이드 주사로 일시적인 증상 완화는 가능하지만 재발률이 높은 편입니다. 이런 치료에도 계속 아프거나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고, 특히 손가락이 계속 무감각하거나 밤에 저림 때문에 잠을 이루기 어려운 정도라면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질문자님처럼 약물치료를 지속하고 있음에도 저림이 심해 수면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병원에서 수술을 권하시는 것도 이런 기준에 해당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술은 횡수근 인대를 잘라 수근관을 넓혀주는 방식으로 진행 시간이 짧고 당일 퇴원도 가능해 치료 만족도가 높은 편이지만, 수술 후 회복과 재활 과정도 있으니 이 부분까지 고려하여 담당 의사와 충분히 상담하신 후 결정하시길 권합니다.
다음으로 엄지손가락 아래 손바닥 부위, 엄지를 구부릴 때 접히는 선 부근에 멍과 심한 통증이 생기고 누르거나 움직일 때 더 아프다고 하셨는데요. 단순 관절통만으로는 멍이 잘 생기지 않습니다. 부딪힌 기억이 없는데도 멍이 반복되거나 눌렀을 때 심한 통증이 동반된다면 다음과 같은 원인들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힘줄이나 인대의 미세 손상 또는 염증(건초염 등)으로 주변 혈관이 함께 손상되어 출혈이 생긴 경우
- 손을 많이 사용하면서 반복적인 미세 외상이 쌓여 국소적인 출혈이 발생한 경우
- 드물게 혈소판 수치 이상이나 혈액 응고 장애로 특별한 외상 없이도 멍이 잘 생기는 경우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검사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 근골격계 초음파 검사: 힘줄, 인대, 연부조직의 염증이나 손상, 출혈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MRI: 인대, 힘줄, 연골 등 연부조직 손상을 더 정밀하게 볼 수 있습니다.
- 혈액검사(혈소판 수치, 응고 인자 검사 등): 특별한 외상 없이 멍이 반복된다면 혈액 응고 관련 이상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진료를 받고 계신 병원에서 손바닥 멍과 통증에 대해서도 함께 말씀드려, 초음파나 필요한 혈액검사를 병행해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특히 관절통이라는 소견을 들으셨더라도 통증이 심하고 멍이 반복된다면 재진료를 통해 추가 검사를 요청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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