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V 감염 가능성과 신경통 원인이 무엇인가요?

박OO • 2026.10.14

7/21, 22 콘돔 성관계 1회, 무콘돔 구강성교 2회 후 5주차부터 좌측 엉덩이발에 작열감·저림, 회음부·치골·귀두·요도·항문에 가려움·통증이 시작됐습니다. 미열·오한·피로, 얼굴·팔 신경통도 있었고 잠을 못 잘 정도의 통증이 7주 이상 지속됐습니다. 현재도 엉덩이·다리 신경통과 쥐 나는 느낌이 있습니다. 발트렉스 500mg 하루 2회 복용 2-3주째 항문 피부가 헐었으나 3일 뒤 따가움이 사라졌고 최근 같은 부위가 다시 가렵습니다. 수포는 확인 못 했습니다. HSV-1 IgG(ELISA, 양성 25 이상): 5주2일 22.6, 5주4일 25.1, 10주 20.0, 12주 22.2; 8주 ECLIA 0.71(경계). HSV-2 IgG(ELISA, 양성 25 이상): 5주 0.40.5, 10주 0.1 미만, 11주5일 0.2(모두 음성); 8주 ECLIA 0.12(음성). 소변·정액 HSV PCR 음성, 병변 PCR 미실시입니다. HSV 감염 가능성과 신경통 원인이 궁금합니다.

헤르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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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답변

  • 7주 이상 지속된 통증과 반복되는 증상으로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검사 수치가 애매하게 나와서 더 혼란스러우셨을 텐데, 하나씩 짚어서 설명해 드릴게요.

    HSV 감염 가능성에 대한 해석

    HSV-2는 모든 검사에서 음성으로 일관되게 나와 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ELISA에서 0.1~0.5(양성 기준 25 이상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치), ECLIA에서도 0.12로 명확한 음성입니다.

    HSV-1은 판정이 애매한 상태입니다. ELISA 수치가 20.0~25.1 사이를 오르내리며 양성 기준선(25) 근처에서 계속 경계를 넘나들고 있고, ECLIA도 0.71로 경계 범위입니다. 이렇게 수치가 뚜렷하게 상승하지 않고 비슷한 범위에서 반복되는 경우, 이번에 새로 감염된 급성 감염이라기보다 과거에 이미 HSV-1에 노출된 적이 있어 항체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상태일 가능성을 먼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HSV-1은 구강 접촉 등으로 어릴 때 이미 감염되는 경우가 흔해서, 성인 인구 중 상당수가 증상 없이 항체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급성 감염을 확인하려면 음성에서 명확한 양성으로 전환되는 양상(seroconversion)이 보여야 하는데, 지금 수치는 그런 뚜렷한 전환 양상과는 다릅니다. 소변과 정액 PCR이 음성인 점도 활성 감염의 증거가 뚜렷하지 않다는 쪽에 가깝습니다. 다만 PCR은 바이러스가 활성화되어 병변이 있을 때 그 병변 부위에서 검사해야 민감도가 가장 높기 때문에, 소변·정액 검사만으로 감염 여부를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습니다.

    신경통의 원인 추정

    신경통, 작열감, 저림, 가려움, 미열, 오한, 피로감이 함께 나타나는 양상은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자리 잡으며 생기는 신경통과 비슷한 경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 발트렉스 복용 중 항문 피부가 헐었다가 며칠 뒤 증상이 완화된 것도 항바이러스제에 반응한 경과로 볼 수 있어,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가능성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 헤르페스 외 다른 신경병증성 통증(요추 신경 압박, 말초신경병증 등)
    • 장기간 지속된 통증과 불안이 겹치며 나타나는 신체화 증상
    • 아직 검사로 확인되지 않은 다른 피부·신경 질환

    수포를 직접 확인하지 못했고 병변 부위 PCR도 시행하지 않은 상태라, 혈액검사만으로 신경통의 원인을 헤르페스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가려움이나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에 수포나 발진이 생기는 즉시 그 병변을 긁어 PCR 검사를 받는 것입니다. 혈액 항체검사보다 병변 PCR이 활성 감염 여부를 훨씬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재발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으므로, 다음 재발 시기를 놓치지 말고 병변이 있을 때 바로 병원(비뇨기과, 피부과, 감염내과 등)을 방문해 병변 PCR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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