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와 상의 없이 갑자기 약을 끊으신 후 어지럼증과 구역감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군요. 식사를 할 때마다 토를 하실 정도면 일상생활에도 많이 불편하실 것 같아 걱정됩니다.
말씀하신 증상은 파록스정 중단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파록스정의 성분인 파록세틴은 갑자기 투여를 중단할 경우 어지러움, 감각이상, 수면장애, 초조, 불안, 구역, 진전, 두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파록세틴은 반감기가 짧은 편이라 다른 항우울제에 비해 중단 증상(discontinuation syndrome)이 비교적 흔하고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는 성분입니다. 질문자님께서 복용하시던 20mg 1.5정이라는 용량도 결코 적지 않은 양이기 때문에, 이를 갑자기 끊으면서 몸이 약물 농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이런 증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중단 증상은 보통 약 중단 후 며칠 이내에 시작되며, 대부분 경증~중등도이지만 사람에 따라 꽤 심하게 느껴질 수 있고, 자연히 소실되기까지 2주 정도 걸리는 경우가 많지만 길게는 2~3개월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은 담당 의사와 다시 상담하시는 것입니다. 임의로 다시 예전 용량을 복용하시기보다는, 현재 상태를 의사에게 알리고 필요하다면 저용량부터 서서히 다시 복용하며 천천히 감량하는 '테이퍼링' 방식으로 조절하는 것이 금단 증상을 최소화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임의로 재복용 여부나 용량을 결정하시면 오히려 증상이 더 불규칙해질 수 있어 권장되지 않습니다.
그 전까지 일상에서는 탈수와 저혈당을 피하기 위해 소량씩 자주 수분을 섭취하시고, 어지러움이 있을 때는 갑자기 일어나지 말고 천천히 자세를 바꾸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구역감이 심할 때는 자극적이지 않은 부드러운 음식을 소량씩 나눠 드시는 것이 속을 편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증상이 심해지거나 지속된다면 가능한 빨리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출처: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