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어긋나는 느낌부터 시작해 소리, 통증, 헐거운 느낌, 팔 저림까지 겹치니 일상생활과 일을 하시는 데 얼마나 불안하고 힘드실지 충분히 공감이 됩니다.
말씀해주신 경과를 보면 볼링 중 어깨가 갑자기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든 뒤로 소리와 통증이 생긴 것으로 보아, 어깨 관절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관절와순(연골판)이나 인대·힘줄 구조에 손상이 생겼을 가능성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특히 아령을 들고 찍은 부하 상태 엑스레이에서 불안정성이 확인되었다면, 어깨뼈(상완골두)가 관절와 안에서 정상보다 더 많이 움직이거나 미세하게 빠지는 상태(관절 불안정증)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관절와순 파열(특히 SLAP 병변이나 Bankart 병변 같은 형태)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뚝뚝거리는 소리와 헐거운 느낌, 통증이 동반될 수 있어요.
팔이 저리다고 하신 부분은 관절 불안정성으로 인해 주변 신경이 자극을 받거나, 자세에 따라 신경이 눌리면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 함께 살펴봐야 할 부분입니다.
지금 드시고 있는 관절염 약(소염진통 계열)은 염증과 통증을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관절와순 손상이나 구조적인 불안정성 자체를 치료하는 약은 아니기 때문에 통증이 크게 줄지 않는 느낌이 드셨을 수 있어요.
수술 필요성은 손상의 정도, 나이, 활동량, 재발 빈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됩니다. 경미한 불안정성이나 초기 손상은 어깨 주변 근육(회전근개, 견갑골 안정화 근육)을 강화하는 재활운동과 물리치료로 호전되는 경우도 많지만, 관절와순 파열이 명확하고 불안정성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운동에 지장이 클 정도로 어깨가 자주 빠지는 느낌이 든다면 관절경을 이용한 봉합 수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현재 통증이 지속되고 팔 저림 증상까지 있는 상태이므로, 정확한 손상 범위를 확인하기 위해 MRI(가능하면 조영증강 MRI)를 통해 관절와순과 인대 상태를 자세히 평가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진단받으신 병원에서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하셨다면, 다음 진료 시 MRI 검사 필요성과 수술적 치료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시 상담받아보시길 권해드려요. 그 사이에는 어깨가 빠질 것 같은 동작(팔을 갑자기 뒤로 젖히거나 무거운 것을 드는 동작)은 최대한 피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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