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가지 균이 한꺼번에 검출되어 많이 놀라고 속상하셨을 것 같아요. 그런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하지만, 검출된 균 중 일부는 성병이 아니라 몸에 원래 있는 상주균의 과증식으로 인한 것일 수 있어서, 질문자님이 "성병 있는 사람"이라고 자책하실 필요는 없어요. 각 균의 성격과 치료 과정을 하나씩 짚어드릴게요.
검출된 균이 모두 성병은 아니에요
성매개성으로 분류되는 균
클라미디아는 주로 성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세균성 질환으로, 성병으로 분류돼요.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골반염이나 난관염, 자궁 외 임신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해요.
유레아플라즈마 유레알리티쿰도 성접촉으로 전파될 수 있지만, 동시에 남녀 비뇨생식기 점막에 흔히 존재하는 상재균이기도 해요. 증상 없이 정상적인 상태에서도 검출될 수 있어서, 검출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성접촉으로 인한 감염을 의미하지는 않아요.
마이코플라즈마 호미니스 역시 비뇨생식기에 흔히 상재하는 균 중 하나예요.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질 내 환경이 변할 때 과증식해서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고, 성접촉으로 전파되기도 하지만 상재균 성격이 강해 꼭 성병으로만 분류하지는 않아요.
상주균의 과증식으로 보는 균
칸디다와 가드네렐라는 엄밀히 말하면 성병이 아니에요. 두 균 모두 질 내에 원래 존재하는 상주균인데, 면역력 저하, 스트레스, 항생제 복용, 질 내 산도 변화 등 다양한 이유로 과도하게 증식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요. 성관계로 전파될 가능성도 있지만, 그 외 원인으로도 흔히 발생해요.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클라미디아나 마이코플라즈마처럼 세균성 감염은 보통 항생제 복용으로 호전돼요. 균의 종류와 중증도에 따라 치료 기간이 다른데, 보통 1주일 전후로 처방되는 경우가 많지만 담당 의사의 진료 결과에 따라 더 길어질 수도 있어요. 칸디다는 항진균제, 가드네렐라는 세균성 질증 치료용 항생제가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요.
약값은 처방되는 약의 종류와 개수, 병원 진료비에 따라 차이가 커서 정확한 금액을 말씀드리기는 어려워요. 진료를 받으시면서 담당 의사나 약사에게 직접 비용을 확인하시는 게 가장 정확해요.
치료 기간 동안 아래 사항을 지켜주시면 회복에 도움이 돼요.
- 처방받은 항생제는 임의로 중단하지 않고 끝까지 복용하기
- 치료가 끝날 때까지 성관계를 피하거나 반드시 콘돔 사용하기
- 파트너도 함께 검사 및 치료받아 재감염 막기
-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악화되면 재진료 받기
지금 느끼시는 부담감은 충분히 이해돼요. 하지만 검출된 균 중 상당수는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상재균의 일시적인 불균형이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잘 호전되니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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