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막 천공과 진물이 지속되고 청력저하까지 겪고 계셔서 많이 힘드시겠어요. 약을 바꾼 지 4일밖에 되지 않았는데 먹먹함과 욱신거림, 박동성 이명까지 느껴지니 걱정이 크실 것 같아요. 약물 치료 기간과 호전 속도, 그리고 수술 시기에 대해 하나씩 안내해 드릴게요.
항생제 교체 후 호전까지 걸리는 시간
만성중이염에서 고막천공과 진물(이루)이 동반된 경우, 균검사(배양검사) 결과에 맞춘 항생제로 바꾸면 보통 며칠 안에 진물 양이 줄어드는 것이 관찰되지만, 먹먹함이나 이명 같은 증상은 염증이 실제로 가라앉는 것보다 늦게, 즉 1~2주 정도 지나야 서서히 개선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아래와 같은 이유로 체감 호전이 더 느리게 느껴질 수 있어요.
- 고막천공으로 중이 안쪽 점막이 함께 부어 있어 염증이 가라앉는 데 시간이 걸림
- 진물이 완전히 멈추기 전까지는 이물감·먹먹함이 지속됨
- 균검사 후 처방이 바뀐 경우, 새 약이 조직 내에 충분한 농도로 작용하기까지 수일이 필요함
다만 약을 바꾼 지 4일이 지났는데 증상이 오히려 더 심해지고, 욱신거림과 박동성 이명(맥박 뛰는 소리)까지 새로 나타났다면 이는 염증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아래와 같은 증상이 동반되거나 지속된다면 예정된 다음 진료일을 기다리지 말고 빠르게 재내원하시는 것이 안전해요.
- 진물의 양이나 냄새가 더 심해짐
- 발열, 오한 등 전신 증상
- 심한 귀 통증이나 두통이 새로 생기거나 악화됨
- 어지럼증, 얼굴 근육의 움직임 이상(안면마비 의심 증상)
- 청력저하가 급격히 심해짐
큰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지
지금 다니시는 병원에서 이미 균검사를 통해 원인균에 맞춘 항생제로 조정을 하고 경과를 보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무조건 대형병원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은 아니에요. 다만 처방받은 약을 충분히 복용했는데도(보통 1~2주) 진물이나 먹먹함, 이명이 개선되지 않거나 악화된다면, 현재 병원에 다시 방문해 상태를 재평가받고 필요시 상급병원(대학병원 이비인후과) 의뢰를 받는 것이 좋아요. 이미 수술을 고려해보라는 말씀을 들으셨다면, 다음 진료 때 증상 변화를 구체적으로 전달하시고 치료 방향을 다시 상담받으시는 게 도움이 될 거예요.
수술은 염증이 없어야 가능한지
만성중이염으로 고막 천공과 청력저하가 있어 수술(고막성형술, 유양돌기절제술 등)을 고려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중이 안의 급성 염증이나 활동성 진물(이루)이 있는 상태에서는 바로 수술을 진행하기 어려워요. 염증이 있는 상태에서 수술하면 이식한 조직이 잘 붙지 않거나 수술 후 감염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대개는 항생제 치료로 염증과 진물을 먼저 조절한 뒤 귀가 건조하고 안정된 상태를 확인하고 나서 수술 일정을 잡는 경우가 많아요. 다만 염증의 정도나 천공 위치, 청력저하의 정도에 따라 담당 의사가 판단하는 세부적인 기준은 다를 수 있으니, 현재 상태에서 수술이 가능한 시점인지는 진료 중이신 병원에서 직접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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