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가까이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피 통증과 함몰감, 감각 저하까지 겪으면서 여러 병원을 다녀도 명확한 답을 얻지 못하셨다니 답답하고 불안하셨을 것 같아요. 검사에서 두개골 자체에 이상이 없었다는 것은 다행이지만, 질문자님이 느끼는 함몰감과 감각 이상까지 완전히 설명되지는 않은 상태로 보입니다. 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몇 가지 원인과 앞으로 확인해볼 수 있는 방향을 정리해 드릴게요.
두피 함몰감과 감각 저하, CT로 확인되지 않는 이유
CT는 뼈처럼 단단한 구조를 보는 데는 정확하지만, 두피 아래의 근육, 근막, 지방층, 신경 같은 연부조직의 미세한 변화는 CT만으로는 충분히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개골 자체가 정상이라는 결과는 뼈에 결손이나 함몰이 없다는 의미이지, 두피와 그 아래 조직의 문제까지 배제된 것은 아닙니다.
근육·근막의 긴장 또는 위축
질문자님이 처음 느끼셨던 "머리근육이 뼈에 붙는 느낌"은 두피 아래의 측두근이나 후두근, 두피 근막이 만성적으로 긴장하거나 위축되면서 나타나는 감각일 수 있습니다. 오랜 기간 근육이 긴장된 상태로 유지되면 그 부위가 상대적으로 얇아지거나 눌린 느낌이 들면서 실제로 함몰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지방층 위축이나 피하조직 변화
두피 아래에는 얇은 지방층이 있는데, 국소적으로 이 조직이 줄어들면 뼈에는 변화가 없어도 눈이나 손으로 만졌을 때 움푹 들어간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외상, 만성적인 압박, 혈류 변화 등이 관여할 수 있습니다.
말초신경 포착이나 후두신경 관련 문제
뒷목과 뒤통수 부위는 대후두신경, 소후두신경 등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서 근육 긴장이나 자세 문제로 신경이 눌리면 해당 부위의 통증과 함께 감각이 둔해지거나 저주파 자극이 잘 느껴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신경 문제는 일반 CT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고, 신경과에서도 특수한 검사(신경전도검사, 초음파, 필요시 MRI)를 해야 확인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앞으로 확인해볼 수 있는 방향
이미 척추과와 신경과에서 진료를 받으셨지만, 증상이 계속 신경 쓰이신다면 다음을 고려해보시면 좋겠습니다.
- 두피와 근막을 직접 촉진하고 평가할 수 있는 신경외과나 통증클리닉 진료
- 연부조직 상태를 더 자세히 볼 수 있는 두부 MRI 검사
- 목과 뒤통수 부위 근육 긴장을 평가하는 근골격계 초음파
- 증상이 발생한 시점 전후로 있었던 외상, 스트레스, 자세 변화 여부 재점검
증상이 오래 지속되고 특정 부위의 감각 저하까지 동반되는 경우이므로, CT 이후 추가로 MRI나 신경 관련 정밀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원인을 좁혀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