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생리가 두 차례 모두 패드를 흠뻑 적실 정도로 많고, 두 번째 생리에서 양이 더 늘었다면 단순히 지켜보기보다는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생리통이 없다는 점과 병원에서 실제로 할 수 있는 검사, 그리고 과다 출혈이 지속될 때 주의할 점을 차례로 안내드릴게요.
병원 방문이 필요한 이유
출산 후 첫 생리와 그 다음 생리 모두에서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의 출혈이 반복되고 있다면, 단순한 호르몬 변화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기보다 다른 원인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출산 후에는 몸이 임신 전 상태로 회복되는 과정에서 생리 양상이 달라질 수 있지만, 두 번 연속으로 하혈에 가까운 수준의 출혈이 이어진다면 아래와 같은 원인을 배제하기 위한 검사가 권장됩니다.
-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 폴립
- 자궁내막증식증
- 출산 과정에서 남은 조직(태반 조직 잔류 등)
- 자궁 내막 또는 자궁경부의 다른 이상
- 혈액응고장애
- 갑상선 기능 이상 등 전신 질환
생리통이 없다는 점만으로 심각하지 않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양이 많은 것 자체가 중요한 신호이므로 가까운 산부인과에 내원해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생리 중에도 병원에서 할 수 있는 검사
생리 중이라 초음파를 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실 수 있지만, 실제로는 생리 중에도 검사가 가능합니다.
초음파 검사
경질 초음파나 경복부 초음파는 생리 중에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출혈량이 많더라도 자궁 내막의 두께, 근종이나 폴립 유무, 자궁 내 잔류 조직 여부 등을 확인하는 데 큰 지장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출혈량이 매우 많은 날에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다음 방문일을 조정하거나 보조적으로 다른 검사를 병행할 수도 있습니다.
혈액검사
출혈이 많을 때는 빈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혈액검사(혈색소, 철분 수치 등)와 호르몬 검사, 혈액응고 관련 검사도 함께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자궁경부세포검사나 조직검사가 추가될 수도 있습니다.
과다 출혈로 인한 빈혈 관리
패드를 흠뻑 적실 정도의 출혈이 반복되면 철분 손실이 누적되어 빈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 피로감, 두통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철결핍성 빈혈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통해 철결핍 여부를 확인한 뒤, 필요하다면 철분제 복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철분제는 흡수율이 높지만 위장장애가 있을 수 있는 헴철 성분의 건강기능식품이 있고, 2가철 성분인 푸마르산제일철(고운자임맘정, 푸마훼린연질캡슐 등)이나 황산제일철(훼로바유서방정, 노페로캡슐 등)은 흡수율은 좋으나 속쓰림이나 변비 같은 위장장애가 상대적으로 있을 수 있습니다. 반면 폴리사카리드철착염이나 글루콘산제이철나트륨착염 같은 3가철 성분(헤모큐플러스캡슐, 훼리탑캡슐 등)은 위장장애가 적은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자가 판단으로 철분제를 복용하기보다는 먼저 혈액검사로 철결핍 여부를 확인한 후 복용 여부를 결정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출혈 양상을 메모해두었다가(하루 사용한 패드 수, 덩어리 유무, 지속 기간 등) 진료 시 의료진에게 전달하시면 원인 파악에 도움이 됩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