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혈압이 높게 나오고 두근거림까지 겹쳐서 많이 놀라셨을 것 같아요. 다행히 심전도와 X레이에서 급성 심장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168/110이라는 혈압 수치는 가볍게 넘길 수준이 아니라서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두근거림과 혈압 상승이 함께 나타난 이유를 하나씩 짚어볼게요.
갑자기 혈압이 높게 나온 이유
168/110mmHg는 고혈압 2단계에 해당하는 수치로, 이 정도로 높으면 심장이 더 강하게 뛰면서 맥박이 빨라지고 두근거림을 함께 느끼는 경우가 흔해요. 두 달간 깁스로 활동량이 크게 줄고 체중이 늘어난 점은 혈압 상승과 두근거림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에요. 활동량이 줄면 혈관과 심장이 부담을 감당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체중이 늘면 말초 혈관 저항이 커져 혈압이 오르기 쉬워지거든요.
또한 오랜 시간 움직이지 못하다가 최근 다시 걷기 시작하신 점도 신체가 다시 적응하는 과정에서 혈압과 맥박이 일시적으로 불안정해지는 데 영향을 줄 수 있어요. 다만 이번처럼 안정 상태에서도 168/110처럼 높게 나온 것은 활동 재개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수치이기 때문에, 일회성 측정으로 단정하지 말고 며칠간 아침·저녁으로 혈압을 재보시고 반복적으로 높게 나오는지 확인해보시는 게 좋아요.
명치 저릿함과 두근거림, 왜 같이 나타날까
명치 부근의 저릿함이 두근거림과 함께 나타나면 소화기 문제일 수도 있지만, 혈압이 크게 오른 상태에서는 가슴 앞쪽이나 명치 부근에 불편감, 답답함, 저릿함 같은 증상이 함께 느껴지는 경우도 있어요. 자고 일어났을 때 맥박이 113까지 올랐다가 안정 후 93으로 떨어진 것도 혈압이 급격히 오른 상태에서 심장이 이를 보상하려고 더 빠르게 뛴 것으로 볼 수 있어요.
심전도가 정상이었다는 것은 부정맥이나 심근 손상 같은 급성 심장 문제는 아니라는 좋은 소식이지만, 고혈압 자체가 원인이 되어 두근거림과 저릿함이 나타나는 상황이라면 심전도만으로는 완전히 걸러지지 않을 수 있어요.
지금 확인해봐야 할 점
아래와 같은 증상이 동반되는지 스스로 체크해보시고, 해당된다면 바로 병원(가능하면 응급실 또는 내과·심장내과)을 방문하시는 것이 안전해요.
- 가슴을 짓누르는 듯한 통증이나 압박감
- 숨이 심하게 차거나 호흡이 힘든 느낌
- 어지러움, 실신, 의식이 흐려지는 느낌
- 심한 두통이나 시야 이상
- 팔·다리 힘 빠짐,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
이런 증상이 없더라도 168/110처럼 높은 혈압이 반복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내과나 심장내과에서 혈압 관리와 원인 평가(혈액검사, 필요시 24시간 혈압 모니터링 등)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체중 관리와 함께 서서히 활동량을 늘려가시는 것도 혈압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