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후 열나고 빨간 반점? "홍역" 증상부터 예방 접종, 치료법까지

홍역은 전 세계적으로 퍼진 급성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이전에는 소아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이었지만 백신 개발 후 발생이 현저히 감소했어요. 국내에서는 2001년 대유행 이후로는 환자가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로, 최근 국내에 보고되는 환자들은 대부분 국외에서 감염된 사례로 확인되고 있는데요. 해외여행 시 유의해야 할 홍역의 증상과 예방 접종에 관해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홍역이란?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며, 전염성이 강하여 감수성 있는 접촉자의 90% 이상이 발병하는 질환이에요. 발열, 콧물, 결막염, 홍반성 반점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질병 특유의 점막에 생기는 발진을 특징으로 해요. 한번 걸린 후 회복되면 평생 면역을 얻게 되어 다시는 걸리지 않아요.

홍역 전염 경로는?

홍역 바이러스는 비말, 혈액, 소변 등에 존재하기 때문에 홍역 환자와 직접 접촉 또는 오염된 물건에 의해 감염되거나 호흡 기계를 통한 비말감염으로 전파돼요.

홍역 증상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홍역의 잠복기는 대개 7~21일 정도이며 전형적인 홍역의 증상은 전구기, 발진기, 회복기의 3단계로 구분돼요. 홍역 예방접종이 도입된 이후 아래와 같은 전형적인 홍역 외에도 비교적 증상이 약하거나 비정형적인 임상경과를 밟는 홍역이 발생할 수 있어요. 이런 경우에는 코플릭 반점은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증상이 약할 경우엔 발진도 드물게 나타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해요.

1. 전구기

전염력이 가장 강한 전구기는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의 증상이 나타나며 3~5일간 지속돼요. 전구기의 후반에는 회백색의 모래알 크기의 반점이 구강 점막에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코플릭 반점'이라 부르는 홍역의 특징적인 증상이에요. 코플릭 반점은 12~18시간 내에 없어지며 1~2일 후에는 발진이 나타나요.

2. 발진기

발진기에는 분홍색의 작고, 피부가 약간 돋아 오른 양상의 구진성 발진이 이마, 뺨의 뒤쪽에서부터 생기기 시작해요. 처음 24시간 내에는 얼굴, 목, 팔, 몸통 상부로, 2일째는 허벅지 부위로, 3일째는 발까지 퍼진 후 발진이 나타났던 순서대로 없어져요.

발진이 심해질수록 기침, 콧물, 발열이 함께 심해지는데 발진이 생긴 지 2~3일째 증상이 가장 심해져요. 이 시기에는 40도 이상의 고열이 나기도 하지만 24~36시간 내에 열은 내리고 기침도 줄어요.

3. 회복기

회복기에 들어서면 발진은 사라지면서 갈색빛을 띠게 되고 피부가 벗겨지면서 7~10일 내에 없어지나 손, 발은 벗겨지지 않아요. 이 시기에 기관지염, 모세기관지염, 기관지 폐렴, 중이염 등의 호흡기 합병증이 생기기 쉬우며 뇌염, 길랑-바레 증후군 등의 신경계 합병증이 드물게 발생하기도 해요.

홍역 치료법은?

홍역의 특별한 치료법은 없어요. 대다수의 환자가 자연 치유되기 때문에 기침, 고열에 대한 대증요법을 진행해요.

홍역 예방접종은?

국가 필수 예방접종으로 MMR(홍역, 풍진, 유행성이하선염)로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며, 모든 영유아가 접종 대상에 해당돼요. 생후 12~15개월과 4~6세에 홍역 예방 접종을 실시해야 하며, 예방 접종을 하지 못한 소아가 홍역 환자와 접촉한 경우 아이의 연령, 면역 상태에 따라 면역 글로불린을 맞거나 백신을 접종해야 해요.

성인일 경우 과거 백신 접종 기록이 없으면서, 해당 감염병에 걸린 적이 없거나, 홍역 항체가 확인되지 않는 1968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는 적어도 1회 접종을 권고하고 있어요.

홍역 예방접종 부작용은?

예방접종 후에 생길 수 있는 이상반응은 드물고 경미한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접종 후 1~2주 사이에 발생하는 발열 증상이 흔하며, 그 외에 약 5% 정도에서 피부발진이 나타날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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