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전염병 "탄저병" 증상과 원인, 치료법은?

탄저병이란?

탄저병은 흙에서 사는 세균인 탄저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전염성 감염 질환이에요. 사람도, 동물도 모두 감염될 수 있어요. 탄저균은 대부분 피부를 통해 침범하며, 드물게 호흡기나 소화관을 통해 침범하기도 해요. 탄저균은 전염성이 강하여 생물 병기로서의 가능성과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요.

탄저병 원인은?

탄저병의 원인균인 탄저균은 특정한 조건에서 환경에 매우 저항력 있는 포자를 만들어 내요. 이를 통해 오염된 토양이나 다른 물질 속에서 수십 년간 독성을 유지한 채 휴면 상태로 존재할 수 있어요.

이러한 포자가 인체 내에 들어오면 생육할 수 있는 증식형으로 바뀌어 병을 일으키게 돼요. 주로 오염된 토양과 접촉한 초식 동물에게 나타나며, 탄저병에 감염된 동물들의 털, 가죽, 뼈, 시체 등을 다루는 사람이 동물을 통해 감염될 수도 있어요. 사람에게서 탄저병이 발병한 사례는 간혹 보고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탄저병에 걸린 소를 도살한 후 그 고기를 먹은 사람에게서 발생된 경우가 보고된 바 있어요.

탄저병 증상은?

탄저병의 감염 형태로는 피부, 소화기, 호흡기 세 가지가 있으며, 증상은 노출 및 감염 경로에 따라 각각 다르게 나타나요. 잠복기는 대체로 7일 이내이나, 60일까지 잠복기가 지속되기도 해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직접 감염된다는 증거는 없지만, 피부 탄저병 부위를 직접 접촉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어요.

1. 피부 감염

탄저균이 피부에 노출되면 노출 부위가 가렵고 부스럼이 나요. 수포화를 거쳐 2~6일 이후에는 악성 농포가 형성돼요.

2. 소화기 감염

소화기 감염의 경우 균에 의해 심한 복통, 구토, 발열, 혈변 증상이 나타나요.

3. 호흡기 감염

가장 치명적인 것은 탄저균의 호흡기 감염이에요. 초기에는 감기나 폐렴 같은 호흡기 감염의 일반적인 증상이 나타나다가, 독소에 의한 출혈성 흉부 임파선염이 발생해요.

탄저병 진단법은?

탄저병은 탄저균에 감염된 조직이나 혈액을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진단해요. 탄저균 보균 의심 환자의 조직이나 혈액에서 균을 배양하여 진단할 수 있어요.

탄저병 치료법은?

탄저병은 항생제를 투여하여 치료해요. 치료가 늦어지면 패혈증이나 뇌척수막염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빨리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중요해요. 감염경로에 따라 치료 기간은 달라질 수 있어요.

피부 탄저병의 경우 치료하지 않으면 중증 패혈증과 뇌수막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사망률은 5~20% 정도예요. 경증의 경우 2~3주면 치료되고 증상이 잘 호전되지만 항생제 치료를 시작한 이후에도 피부의 변화는 계속 진행될 수 있어요. 호흡기 탄저병의 경우 3~5일 이내에 호흡부전 및 쇼크로 빠르게 진행하여 사망할 수 있어요.

탄저병 주의사항은?

탄저병를 예방하기 위해서 동물 사체를 다루는 일을 하는 사람은 작업복과 피부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해요. 양모, 모피, 뼈 등, 기타 동물로부터 얻은 부속물은 다루기 전에 소독하고, 탄저병이 의심되는 동물 사체는 우선 혈액을 채취하여 탄저병의 유무를 확인하고 소각하거나 깊게 묻어야 해요.

탄저병 포자는 10분 동안 충분히 끓여야 사멸하며, 자외선에 쪼여도 잘 죽지 않아요. 그러므로 음식 섭취 시 충분히 끓여 먹어야 해요. 탄저병 예방 주사를 맞는 방법도 있으나,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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