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에서 발견된 "간혈관종" 간암 위험성, 증상, 치료법

간혈관종이란?

혈관은 간을 형성하는 여러 조직 중 하나예요. 간세포, 담관, 혈관 등이 정해진 배열대로 규칙적으로 나열되어야 정상적인 간의 구조를 이루고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요.

그런데 간의 혈관 조직이 마치 선천성 기형처럼 뭉쳐서 덩어리를 이루고 있는 것을 간혈관종이라고 불러요. 혈관종이란 혈관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증식, 확장하여 뭉쳐서 덩어리를 이룬 것을 말하며, 피부나 위장관 등 신체의 다른 곳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나 간혈관종이 가장 흔하게 발생해요. 이 덩어리를 이루는 혈관 조직은 악성 종양, 즉 암을 이루는 조직과는 달리 정상 세포로 이루어져 있어요.

간혈관종 원인은?

간혈관종 발생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어요. 주로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견되며, 임신하거나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투여하면 크기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혈관종의 발생 혹은 성장이 여성호르몬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어요. 그러나 이들의 직접적인 관계가 뚜렷하게 밝혀지지는 않아요.

간혈관종 증상은?

혈관종은 대부분이 작고 무증상이며 우연히 건강검진 초음파 검사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흔해요. 혈관종 크기가 크거나 여러 개인 경우 통증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도 있어요 지름이 4cm가 넘는 경우를 거대 혈관종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거대 혈관종에 의한 증상은 다음과 같아요.

• 복통 혹은 복부 불편감
• 식사를 조금만 해도 배가 부른 조기 포만감
• 구역 및 구토
• 복부의 다른 장기를 누르거나 밀어내며 증상 유발

이러한 증상은 몇 개월 혹은 몇 년간 지속될 수 있어요. 드물게 큰 혈관종이 터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심한 통증과 복강 내 출혈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해요.

간혈관종 진단법은?

간혈관종을 진단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어요. 복부 초음파는 사진상 주변보다 밝게 보이는 덩어리를 통해 간 혈관종을 진단하는 비교적 쉬운 방법이에요. 더 정밀한 검사로 컴퓨터 단층촬영(CT), 자기공명 영상(MRI)가 있어요. 이런 방법으로도 진단할 수 없는 경우 혈관 조영술이나 조직 검사를 시행하기도 해요.

만성 간질환이 있거나 간암, 악성 종양의 병력이 있는 경우 악성 종양이 간으로 전이되어 혈관종과 유사하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임상적인 추적 검사가 필요해요.

간혈관종 치료법은?

간혈관종은 대부분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혈관종이 크고 복부 팽만, 복통, 출혈 등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해요. 혈관종이 간 한쪽에 치우쳐져 있으면 수술로 제거할 수 있으며, 절제할 수 없는 경우엔 방사선 치료나 혈관종으로 가는 혈관을 막는 색전술을 이용해 치료해요. 극히 드물지만 혈관종이 파열되는 경우엔 간동맥 색전술이나 결찰술을 시행하여 출혈을 멈추게 한 후 외과적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

간혈관종이 간암이 될 수 있나요?

혈관종은 양성 종양으로 대부분 증상이 없고, 악성 종양인 암으로 진행하지는 않아요. 혈관종은 거의 대부분 건강을 해치거나 생명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간에 대한 초음파 등 영상 검사는 간암과 같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과 구별하는 데 의의가 있어요.

그러나 매우 드물게 종양 안에 있는 혈관 내부에서 혈액이 응고되는 혈전이나 혈관 벽이 손상되어 혈액이 혈관 밖으로 새어나가는 출혈이 생길 수 있는데, 이 경우 급작스러운 복통이 발생할 수도 있어요. 또한, 혈관종이 파열되면서 복강 출혈이 일어나는 경우엔 응급 처치가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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