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이나 토끼똥 모양의 변이 지속되고 오늘은 혈변까지 보셨다니 많이 걱정되셨을 것 같습니다. 특히 혈변은 원인을 꼭 확인해봐야 하는 증상이라 미리 챙겨서 여쭤보신 것이 좋은 판단입니다.
토끼똥 모양의 변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은 만성 변비의 한 형태로 볼 수 있고, 이런 경우 대장 통과 시간이 길어지면서 변이 딱딱하고 작게 나뉘어 나오게 됩니다. 여기에 변에 피가 묻어 나오는 증상이 동반되면 몇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항문 주위의 작은 상처나 치핵(항문 근처 혈관이 부어오르는 것)입니다. 항문열상이 있어도 통증이 경미하거나 거의 없는 경우도 있고, 배변 시 힘을 주는 과정에서 항문 안쪽 점막이나 치핵 부위가 자극되어 소량의 선홍색 피가 변 표면에 묻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대개 피가 변 속에 섞이기보다는 표면에 묻어 나오는 양상을 보입니다.
다만 3개월간 지속된 배변 습관의 변화와 혈변이 함께 있는 것은, 단순 치핵 외에도 대장 내부의 다른 문제(염증성 장질환, 대장 폴립 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감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좀 더 빠른 진료가 권장됩니다.
- 혈변이 반복되거나 양이 늘어나는 경우
- 변에 피가 섞여 검붉게 보이거나 끈적한 점액이 함께 나오는 경우
- 체중감소, 복통, 피로감 등이 동반되는 경우
지금 당장 응급실에 가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혈변이 한 번이라도 확인되었고 배변 습관 변화가 3개월간 지속된 점을 고려하면 너무 오래 지켜보기보다는 소화기내과에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필요하다면 대장내시경 등의 검사로 원인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사이에는 물 섭취량을 하루 2L 이상으로 늘리고, 아침을 포함해 규칙적인 식사와 섬유질 섭취를 늘리는 것이 배변 습관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닥터나우 앱의 '과목 진료' > '내과'에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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