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분비물 양이 많아지고 질 내부가 넓어진 느낌까지 드셔서 많이 당황스러우셨을 것 같아요. 말씀하신 증상을 색깔, 느낌, 복용 중인 약 순서로 하나씩 짚어 드릴게요.
연두빛 두부찌꺼기 냉, 왜 나타날까요
두부찌꺼기처럼 덩어리진 흰색 분비물은 칸디다성 질염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양상이지만, 색이 연두빛을 띠는 경우에는 칸디다 단독 감염보다는 세균성 질염이나 다른 균이 혼합된 감염일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 볼 필요가 있어요. 가려움이나 냄새, 거품이 없다고 해서 감염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는 없고, 균의 종류나 감염 정도에 따라 증상 양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디카졸 캡슐 복용과 오엔질질연질캡슐 삽입을 이미 하셨다고 하셨는데,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색이 특이하게 유지된다면 정확한 원인균 확인을 위해 산부인과에서 분비물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질 내부가 넓어진 느낌이 드는 이유
질 내부가 실제로 해부학적으로 넓어졌다기보다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넓어진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 분비물(냉)의 양이 평소보다 많아지면서 질 내 압력이나 긴장도가 달라진 느낌을 줄 수 있음
- 염증으로 질 점막이나 질벽이 부어 평소와 다른 질감으로 느껴질 수 있음
- 분비물로 인해 윤활 상태가 달라지면서 질정이 평소보다 쉽게 들어가거나 흡수되는 느낌을 줄 수 있음
- 질 근육의 긴장도는 호르몬 변화, 컨디션, 긴장 상태에 따라서도 일시적으로 달라질 수 있음
이런 변화는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넓어졌다"는 느낌만으로 특정 질환을 단정하기는 어려워요. 분비물 양상이 평소와 다르고 색까지 변한 상태이시니, 자가 치료를 이어가시기보다는 산부인과에서 내진과 분비물 검사를 받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원인균에 따라 사용해야 하는 약물이 다를 수 있어 임의로 약을 바꿔가며 사용하는 것보다 진료 후 처방에 맞춰 치료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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