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것처럼 갑자기 강한 우울감과 죄책감이 밀려오고, 소리를 지르거나 숨이 잘 쉬어지지 않고, 혼잣말이나 환각 같은 경험까지 겪으셨다니 얼마나 무섭고 힘드셨을지 짐작이 됩니다. 반복적으로 이런 일을 겪고 계신다는 점도 마음에 걸리는데요, 이 증상이 의학적으로 흔히 말하는 '발작'에 해당하는지와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시면 좋을지 나누어 설명해 드릴게요.
말씀하신 증상은 일반적인 약물 부작용이 아니에요
의학적으로 '발작(경련)'은 보통 의식 소실, 온몸이나 신체 일부의 불수의적인 떨림·강직, 갑작스러운 근육 경직 등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학적 증상을 말해요. 말씀하신 것처럼 갑작스러운 우울감, 죄책감, 자기혐오, 눈물, 비명, 호흡 곤란, 혼잣말, 환각 유사 경험이 5~7분간 지속되는 양상은 이러한 경련성 발작과는 다른 형태로, 오히려 극심한 정서적 공황 상태나 해리 증상, 혹은 우울증 자체의 급격한 악화로 인한 삽화에 더 가까워 보여요.
특히 아래와 같은 특징들은 흔히 나타나는 경증의 부작용 범위를 넘어서는, 주의가 필요한 신호로 볼 수 있어요.
- 감정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격렬하게 밀려오는 삽화가 반복됨
- 자기혐오, 죄책감이 극심해지며 신체적 자해 행동(머리 쥐어뜯기)으로 이어짐
- 호흡이 힘들 정도의 신체 증상 동반
- 환각과 유사한 지각 경험, 혼잣말 등 현실 인지의 변화
- 이러한 삽화가 이번이 세 번째로, 점점 반복되고 있음
이런 증상들은 우울증이 악화되고 있거나, 복용 중인 약이 몸에 잘 맞지 않아 나타나는 반응일 가능성, 혹은 다른 정신과적 증상이 동반되고 있을 가능성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태라서 자가 판단으로 넘기기보다는 전문가의 평가가 꼭 필요해요.
병원 내원이 어려운 지금, 이렇게 대처해 보세요
추석 연휴로 평소 다니시던 병원 방문이 어려운 상황이시라도, 이런 증상이 반복되고 있다면 안전을 위해 아래와 같은 방법을 고려해 보시는 게 좋겠어요.
- 증상이 심할 때 숨쉬기가 힘들거나 스스로를 해치려는 생각이 드신다면 지체하지 말고 가까운 응급실을 방문하세요.
-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1577-0199)는 연휴에도 24시간 운영되니, 증상이 나타날 때 즉시 통화로 도움을 받으실 수 있어요.
- 연휴가 끝나는 대로 원래 다니시는 병원에 최대한 빨리 재진료를 받아, 지금 겪고 있는 증상을 구체적으로(빈도, 지속시간, 동반 증상까지) 자세히 전달해 주세요. 복용 중인 약의 용량이나 종류 조정이 필요한 상황일 수 있어요.
- 만약 다음 진료까지 시간이 걸린다면, 닥터나우 앱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통해서도 현재 상태를 미리 상담받아 보실 수 있어요.
혼자 견디기 힘든 증상이 반복되고 있는 만큼, 지금 이 상태를 주변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에게도 알려서 혹시 증상이 나타날 때 곁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