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판독 문구에 심근경색 소견이 나와서 많이 놀라고 걱정되셨을 것 같아요. 다행히 이 부분은 실제 진료에서 자주 발생하는 오류이며, 담당 의사가 직접 심전도 파형을 확인한 후 이상이 없다고 판단하신 것이 더 중요한 소견이에요. 왜 이런 자동판독 오류가 발생하는지, 그리고 지금 상황에서 재검이나 추가 검사가 필요한지 나누어 설명해 드릴게요.
심전도 자동판독에 심근경색 문구가 뜬 이유
심전도 기기에는 파형을 자동으로 분석해서 "심근경색 의심" 같은 문구를 출력하는 알고리즘이 내장되어 있어요. 이 알고리즘은 참고용 보조 도구일 뿐, 확정 진단이 아니에요.
- 체형(비만)으로 인해 전극과 심장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거나 전기 신호가 왜곡되면 파형이 비정형적으로 나타날 수 있어요.
- 전극 부착 위치가 조금만 어긋나도 파형 모양이 달라질 수 있어요.
- 몸의 움직임이나 근육 떨림, 호흡 등도 파형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이런 이유로 기계가 자동으로 "심근경색 의심"이라는 문구를 띄우더라도, 실제로 의사가 파형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을 때 정상 소견으로 판단되는 경우가 흔해요. 자동판독보다 의사의 직접 판독이 훨씬 신뢰도가 높다고 볼 수 있어요.
지금 재검이나 추가 검사가 필요할지
갑상선 초음파, 경동맥 초음파, 흉부 엑스레이, 심전도까지 검사하셨고 담당 의사가 직접 판독하여 큰 문제는 없다고 하셨다면, 당장 다른 병원에서 심전도를 재검사할 필요성은 낮은 편이에요. 다만 아래와 같은 경우라면 심장초음파 등 추가 검사를 고려해보시는 것이 안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 두근거림이 계속 심해지거나 자주 반복되는 경우
- 가슴 답답함, 가슴 통증, 압박감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 숨이 차거나 어지러움, 실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 소화불량 증상이 두근거림과 함께 지속되는 경우
- 식은땀, 팔이나 턱으로 뻗치는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특히 소화불량과 답답함이 며칠째 지속되고 있고 맥박이 빠르다는 소견도 있었던 만큼,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위에 나열한 증상이 새로 나타난다면 순환기내과에서 심장초음파나 심장 관련 혈액검사(트로포닌 등)를 추가로 받아보시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어요. 지금 당장 급하게 다른 병원에서 심전도를 재검사하기보다는, 증상 변화를 지켜보면서 필요시 순환기내과 진료를 이어가시는 방향을 권해드려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