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두 차례나 강하게 부딪히고 멍해지는 증상까지 있었는데, 집에 와서 심한 회전성 어지러움까지 겪고 계시니 많이 놀라고 걱정되실 것 같아요. 지금 상황은 가볍게 넘기기보다 빠르게 진료를 받아보셔야 하는 경우에 가까워 보여요. 어떤 점이 걱정되는 부분인지, 그리고 다이어트약과의 관련성은 어떤지 하나씩 짚어드릴게요.
지금 증상, 병원 진료가 필요한 상황인가요
부딪힌 직후 수 초간 멍해졌던 점, 부딪힌 부위의 압통, 그리고 특히 시간이 지나면서 더 심해진 '빙빙 도는' 어지러움은 단순 타박상으로 안심하기 어려운 신호들이에요. 뇌진탕은 머리 충격 직후뿐 아니라 몇 시간 뒤에 증상이 더 뚜렷해지거나 악화되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에, 지금처럼 증상이 나빠지는 양상이라면 자가 관찰만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안전해요.
다음과 같은 증상이 하나라도 동반된다면 바로 응급실이나 신경외과를 방문하셔야 해요.
- 눈을 떠도 멈추지 않는 심한 회전성 어지러움
- 구토를 동반하거나 반복되는 구토
- 두통이 점점 심해지거나 참기 힘든 정도로 악화
- 시야가 흐려지거나 사물이 두 개로 보임
- 말이 어눌해지거나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느낌
- 졸음이 심해지거나 깨우기 어려운 상태
- 사건 전후 기억이 끊기거나 혼란스러운 느낌
학교에서 보건실 선생님이 뇌진탕 가능성 때문에 진통제를 주지 않으신 것도, 머리 외상 직후에는 증상이 약 때문에 가려지지 않고 정확히 관찰되어야 하기 때문이에요. 지금처럼 어지러움이 가정에 와서 더 심해진 상태라면, 오늘 중으로 병원에서 CT 등 영상 검사를 포함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이어트약이 지금 증상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식욕억제 성분이 포함된 다이어트약은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작용 때문에 두통, 어지러움, 가슴 두근거림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경우가 있어요. 다만 지금 질문자님이 겪고 있는 어지러움은 머리 충격 직후 멍해짐이 동반되었고 시간이 지나며 더 심해졌다는 점에서, 다이어트약보다는 머리 외상과의 연관성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에요. 다이어트약이 증상을 악화시켰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외상 후 신경학적 증상과 약물 부작용을 구분하려면 전문의의 진찰과 검사가 필요합니다.
증상이 뇌진탕 때문인지, 약물 때문인지는 집에서 판단하기보다 병원에서 신경학적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안전한 방법이에요. 병원에 가실 때는 오늘 복용한 다이어트약도 함께 말씀해 주시면 진료에 도움이 될 거예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