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를 많이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이런 생각들이 떠나지 않고 몸까지 떨리는 거라고 생각해요. 친구에게 말했다가 이상한 반응을 받아서 더 혼자 끌어안고 계셨을 텐데, 충분히 힘들 수 있는 고민이에요. 왜 이런 생각이 반복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다뤄나가면 좋을지 하나씩 짚어볼게요.
반복되는 불안 생각, 왜 생기는 걸까요
할머니와 깊은 애착을 느낄수록 '그 사람을 잃을까봐 두려운 마음'도 자연스럽게 커질 수 있어요. 특히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미리 상상하면서 불안해지는 것은 흔히 겪는 감정이에요. 문제는 이 생각이 원하지 않는데도 자꾸 떠오르고, 손발이 떨리는 신체 증상까지 동반된다는 점이에요. 이런 식으로 특정 생각이 머릿속에서 반복되고 통제하기 어려워지는 상태를 '침투적 사고'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불안이 심해지면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반응이에요.
할머니가 61세로 당뇨 외에 큰 지병이 없고 꾸준히 운동도 하신다는 점을 보면, 지금 당장 걱정할 만한 건강 문제가 있는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여요. 다만 머리로는 알아도 마음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게 불안의 특징이라, 의지만으로 생각을 멈추기는 쉽지 않을 수 있어요.
혼자 끌어안지 않고 도움을 받는 방법
지금처럼 생각을 멈추려 해도 계속되고, 슬픔과 신체 떨림까지 동반되는 상태가 이어진다면 혼자 참기보다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해요. 다음과 같은 방법들을 고려해볼 수 있어요.
- 부모님이나 믿을 수 있는 어른에게 지금 느끼는 불안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기
- 학교 상담 선생님(Wee클래스 등)에게 고민을 나누기
-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일상생활(학교생활, 수면, 식사 등)에 영향을 줄 경우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상담을 받아보기
정신건강의학과는 심각한 병이 있어야만 가는 곳이 아니라, 감당하기 힘든 걱정이나 불안, 반복되는 생각으로 힘들 때도 편하게 방문해 상담받을 수 있는 곳이에요. 친구에게 말하기 어려웠던 만큼, 부모님께 먼저 지금의 마음 상태를 이야기해보시고, 함께 상담을 알아보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혼자 견디기보다 주변의 도움을 받으면 지금의 불안도 훨씬 가벼워질 수 있을 거예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