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심할 때마다 두통과 함께 기억이 끊기는 증상이 반복되고, 최근 다시 심해지셨다니 많이 당황스럽고 불안하셨을 것 같아요. 이 증상이 약물 복용 전인 고등학생 때부터 있었다는 점과, 지금 복용 중인 약과의 관계를 어떻게 봐야 할지 함께 살펴볼게요.
약을 끊어야 할지에 대한 판단
말씀하신 기억이 끊기는 증상은 고등학생 때, 즉 지금 드시는 약을 복용하기 전부터 스트레스가 심할 때 반복적으로 나타났던 증상이에요. 그렇다면 이 증상의 원인을 지금 드시는 두통·수면장애 약으로만 단정하기는 어려워요. 물론 수면 관련 약물 중에는 복용 후 특정 시간 동안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게 하는 작용을 가진 성분들이 있어서, 복용 시점과 기억이 끊기는 시점이 겹친다면 약의 영향이 더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어요.
다만 임의로 약을 중단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아요. 두통이나 수면장애가 다시 악화될 수 있고, 만약 약과 무관한 원인이라면 증상 해결에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에요. 지금처럼 원인이 불분명하고 반복되는 증상이라면, 약을 스스로 끊기보다 처방해주신 선생님께 증상의 패턴(언제부터, 얼마나 자주, 어떤 상황에서 나타나는지)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고 약과의 연관성을 함께 확인받는 것이 안전해요.
반복되는 기억소실, 추가로 확인이 필요한 부분
스트레스 상황에서 두통과 함께 짧은 시간 동안의 기억이 통째로 비어버리는 증상은, 약물 부작용 외에도 여러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 볼 필요가 있어요. 다음과 같은 부분들을 진료 시 함께 이야기해 보시면 원인을 좁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 두통이 편두통처럼 한쪽이 심하게 아프거나 전조증상(시야 이상 등)이 동반되는지
- 기억이 끊긴 시간 동안 의식을 잃거나 쓰러진 적이 있는지, 몸의 떨림이나 이상행동이 동반됐는지
- 기억소실이 특정 스트레스 상황이나 감정적 충격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나타나는지
- 평소 수면 시간과 질, 그리고 복용 중인 약을 먹는 시간과 기억소실 시점이 얼마나 가까운지
- 최근 복용 중인 약의 용량이 늘었거나 다른 약·음주와 함께 복용한 적이 있는지
이런 반복적이고 뚜렷한 기억소실은 단순히 약물 부작용으로만 설명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신경과적 평가(뇌파검사 등)나 정신건강의학과적 평가가 함께 필요할 수 있어요. 다른 사람들은 질문자님이 그 순간 이상하다는 걸 못 느꼈다고 하셨는데, 이런 특징도 진료 시 꼭 말씀드리면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지금 드시는 약의 이름과 복용 시점을 메모해 가셔서, 담당 선생님과 함께 두통·수면장애 치료와 기억소실 증상을 함께 짚어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