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혹이 반복되고 커지는 상황이라 많이 불편하고 걱정되셨을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경과(피어싱 후 몇 년이 지나 혹이 생기고, 절개 후에도 재발하며 주사 치료를 받았던 점)를 보면 단순히 고름을 짜내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상태일 가능성이 높아요. 이게 어떤 상태인지와 왜 짜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는지 설명드릴게요.
단순히 짜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수 있어요
연골 피어싱 부위에 오래 지속되는 혹은 단순 염증성 고름 주머니가 아니라 육아종(비대흉터성 조직) 이나 만성 낭종으로 변한 경우가 많아요. 이런 조직은 속에 액체나 반고체 성분이 차 있고 겉은 단단한 섬유성 막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바늘이나 손으로 짜내더라도 안쪽 벽(피막)이 남아있으면 다시 차오르는 경우가 흔해요. 질문자님이 이전에 절개 후 재발했고, 지금은 살로 덮여 단단해진 상태라고 하신 것도 이런 육아종이나 낭종의 전형적인 경과와 비슷해 보여요.
병변 내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을 때 피가 많이 났다고 하셨는데, 이는 조직 안에 혈관이 형성되어 있거나 염증이 진행된 상태를 의미할 수 있어요. 이런 경우 단순 압출(짜기)만 하면 일시적으로 크기가 줄어드는 것처럼 보여도 피막이 남아있어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요.
이번 외과 방문 시 확인해볼 점
이번에 외과에 방문하신다면 단순히 짜는 처치로 끝날지, 아니면 다른 치료가 필요한지 의료진과 다시 상의해보시는 게 좋아요. 보통 이런 재발성 병변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고려될 수 있어요.
- 병변 내 스테로이드 주사 반복 (염증과 흉터 조직을 줄이는 목적)
- 피막을 포함한 완전 절제 수술 (재발 방지를 위해 낭종 벽까지 제거)
- 냉동치료나 레이저 치료 등 보조적 방법
- 세균 감염이 동반된 경우 항생제 치료
단순히 짜는 처치만 받으시면 이전처럼 다시 차오를 가능성이 있으니, 진료 시 "이전에 절개와 주사 치료 후에도 재발했다"는 경과를 꼭 말씀드리고, 피막까지 제거하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한지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아요. 비용 부담이 있다면 치료 방법별로 비용과 재발 가능성을 함께 물어보시고 결정하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지금처럼 혹이 단단해지고 커지는 추세라면 방치할수록 치료가 더 복잡해질 수 있으니, 가능하면 미루지 않고 이번 진료에서 적극적으로 상담받아보시길 권해드려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