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차례 약을 바꿔가며 힘든 과정을 겪으셨고, 정밀검사까지 받으셨는데도 명확한 원인이 나오지 않아 답답하고 지치셨을 것 같아요. 마음 고생이 크셨겠습니다.
말씀해주신 경과를 보면, 렉사프로와 리리카 복용 후 발진이 시작되고, 이후 씨잘·소론도정·삼남덱사메타손정 등으로 조절을 시도하셨지만 발진이 반복되고 황달 같은 눈 노래짐, 목 답답함, 상복부 팽만감, 호흡불편, 근육통, 피부 각질 벗겨짐, 점상출혈까지 동반되는 복합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어요.
이렇게 여러 장기와 피부에 걸쳐 증상이 나타나고, 스테로이드 계열 약(소론도정, 덱사메타손)에 반응이 있다가도 재발하는 경우에는 약물에 의한 지연성 과민반응이나 약물 유발성 전신 반응(약물과민증후군 등)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워요. 이런 반응은 원인 약물을 정확히 특정하기 어렵고, 일반 혈액검사나 영상검사(CT, 초음파)에서 뚜렷한 이상이 안 보일 수도 있으며, 피부 조직검사에서도 특이 소견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길버트 증후군은 선천적으로 빌리루빈 대사가 느린 상태를 말하는데, 이 자체로는 보통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스트레스나 다른 약물, 신체 상태에 따라 황달처럼 눈이 노래지는 증상이 더 잘 나타날 수 있어요.
현재 스테로이드를 끊은 이후에도 근육통과 피부 각질 벗겨짐, 자극 시 점상출혈·발진이 심해지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면, 단순 피부과 진료보다는 알레르기내과나 류마티스내과처럼 전신 면역반응을 다루는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필요해 보여요. 특히 어떤 약을 복용했을 때 증상이 시작되고 악화·완화되었는지에 대한 타임라인을 정리해서 가져가시면 원인 파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지금처럼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가 이어지면 답답하고 지치실 수 있지만, 증상의 경과를 기록해두고 전문의와 함께 하나씩 배제해나가는 과정이 결국 원인을 찾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에요. 무리하지 않으시고 몸 상태를 잘 살펴가시길 바랍니다.
*처방전이나 복약안내에 졸음유발/운전금지/운전주의 문구가 있는 약은 졸음이나 어지러움을 유발할 수 있어 복용 후 운전은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