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가까이 치료를 받았는데도 체중을 실을 때 극심한 통증이 남아있다니 답답하고 힘드실 것 같습니다. 걷기조차 어려운 상태라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클 텐데,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큰 병원에서 MRI를 알아보시는 건 좋은 선택입니다.
MRI는 X-ray나 CT와 달리 뼈뿐 아니라 인대, 힘줄, 연골, 관절 주변 연조직까지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발목 염좌 후 통깁스와 재활을 거쳤는데도 체중 부하 시 특정 부위에 국한된 극심한 통증이 남아있다면, 단순 염좌로 설명되지 않는 구조적 손상이 있을 가능성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MRI로는 외측 인대(전거비인대, 종비인대 등)의 파열이나 손상, 발목 주변 힘줄(비골건 등)의 염증이나 파열, 관절 연골의 손상, 골연골 손상, 그리고 뒤꿈치 윗부분의 통증이라면 아킬레스건이나 그 주변 힘줄의 문제까지 비교적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치고 8주가 지난 시점이라도 MRI 검사 자체가 늦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초기 급성 부종이 가라앉은 뒤에 촬영하면 만성적으로 남아있는 손상 부위가 더 명확하게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손상 후 시간이 지나면서 이차적으로 발목 불안정성이 생기거나, 주변 조직에 이차적인 염증이나 유착이 동반될 수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이 더 오래 걸리거나 재활 방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증상(발등외측, 외측복숭아뼈 근방, 뒤꿈치 윗부분까지 이어지는 통증)만으로 정확히 어떤 조직이 손상됐는지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체중 부하 시에만 심해지는 극심한 통증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외측 인대의 불완전 회복이나 재손상, 비골건 등 힘줄 부위의 손상, 혹은 거골이나 그 주변의 골연골 손상 가능성 등을 감별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정확한 진단은 MRI 영상과 이학적 검사를 함께 봐야 판단할 수 있으니, 정형외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결과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시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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