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지면서 손을 짚은 뒤로 팔꿈치 안쪽에 통증이 지속되고, 병원 진료와 물리치료를 받았는데도 호전이 없어 답답하실 것 같아요. 손을 쭉 뻗거나 비틀 때 팔꿈치 안쪽 힘줄 부위가 팽팽하게 당기듯 아프다고 하셨는데, 이는 넘어지면서 손목을 젖힌 충격이 팔꿈치 안쪽 힘줄 부착부에 전달되어 생기는 내측 상과염(흔히 골프 엘보라고 부르는 상태)과 비슷한 양상이에요. 왜 이런 증상이 생기는지, 방치했을 때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 그리고 직업상 손을 계속 써야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지 순서대로 안내해 드릴게요.
넘어진 후 팔꿈치 안쪽 통증의 원인
손을 짚고 넘어질 때는 손목이 뒤로 젖혀지면서 팔꿈치 안쪽(내측 상과)에 붙어 있는 손목 굴곡근 힘줄에 급격한 부하가 걸려요. 이 과정에서 힘줄에 미세한 손상이나 염증이 생기면, 손을 쭉 뻗거나 비트는 동작처럼 그 힘줄을 당기는 자세에서만 통증이 나타나고 평소 일상 동작이나 손가락을 움직일 때는 괜찮은 경우가 많아요. 부종이 없다고 하셨는데, 이는 염증이 아주 심한 급성기는 아니라는 뜻으로 볼 수 있지만, 힘줄 손상 자체가 없어진 것은 아닐 수 있어요.
방치해도 괜찮은지
지금처럼 특정 동작에서만 통증이 있고 일상 동작에는 큰 불편이 없다고 해서 안심하고 그대로 두는 것은 권장하기 어려워요. 힘줄 손상은 완전히 회복되기 전에 반복적으로 부하를 받으면 미세 손상이 누적되어 만성화되기 쉬운 부위예요. 특히 질문자님처럼 직업적으로 손과 팔을 계속 써야 하는 경우에는 힘줄이 충분히 쉴 틈 없이 계속 자극을 받기 때문에, 자연 회복보다 악화 속도가 더 빠를 수 있어요.
방치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변화는 다음과 같아요.
- 통증 범위가 넓어지거나 손목, 손가락 쪽으로 저림·방사통이 번질 수 있어요
- 급성 염증이 만성 힘줄병증으로 넘어가면 회복 기간이 훨씬 길어질 수 있어요
- 통증을 피하려고 자세나 손 사용 방식이 바뀌면서 다른 부위(손목, 어깨)에 이차적인 부담이 생길 수 있어요
- 드물게 힘줄 섬유가 부분적으로 손상된 상태로 방치되면 완전 파열로 진행할 위험도 있어요
지금 상황에서 고려해볼 점
병원 진료와 물리치료를 이미 받으셨는데도 호전이 없다면, 처음 진단이 단순 염증 수준이었는지 혹은 힘줄 손상 정도를 영상 검사(초음파나 MRI)로 정확히 확인했는지 다시 짚어볼 필요가 있어요. 통상적으로 초기 보존치료(휴식, 냉찜질, 소염진통제, 물리치료)를 2주 이상 시도했는데도 특정 동작 시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에서 초음파로 힘줄 상태를 직접 확인해보는 것이 좋아요. 질문자님 직업이 초음파 검사자이시니 힘줄 손상 여부를 영상으로 확인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느껴질 수 있어요.
업무 중에는 손목을 과도하게 꺾거나 팔을 쭉 뻗는 자세를 최소화하고, 가능하다면 손목 보호대를 착용해 힘줄에 걸리는 부하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통증이 심해지거나 저림, 부종, 손가락 힘 약화 같은 새로운 증상이 생기면 바로 재진료를 받으시길 권해드려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