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사이 증상이 더 둔해지고 있다고 하셔서 걱정되실 것 같아요. 다리 힘이 정상이고 뒤꿈치 보행도 가능하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감각 저하가 점점 진행되는 양상이라면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해요. 가능한 원인과 함께 지금 상황에서 확인해봐야 할 점들을 안내해 드릴게요.
종아리 긴장과 발가락 저림의 연관성
말씀하신 증상을 종합해보면, 종아리 근육이 뭉쳐있고 정강이 앞쪽이 당기고 뻣뻣한 느낌과 함께 엄지발가락 쪽 저림과 감각 둔화가 나타나고 있어요. 이렇게 종아리나 정강이 근육의 긴장이 심해지면 그 주변을 지나가는 감각신경(특히 발등과 엄지발가락 쪽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이 눌리면서 저림이나 둔한 느낌으로 나타날 수 있어요.
최근 평소보다 많이 걷거나 운동량이 늘었거나, 자세가 틀어진 상태로 오래 서 있거나 앉아있었던 경험이 있는지 떠올려보시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이런 경우 근육이 뭉치면서 신경을 자극해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허리 쪽 원인 가능성
허리 통증이 없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허리디스크 초기에는 허리 자체 통증 없이 다리 쪽 저림이나 감각 이상만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요. 보통은 다리 전체나 발까지 이어지는 저림, 당기는 느낌이 함께 나타나는데, 지금처럼 종아리·정강이·엄지발가락 쪽에 집중된 증상이라면 허리 문제보다는 국소적인 근육·신경 압박 쪽에 더 가까울 가능성이 있어요.
지금 확인해봐야 할 위험 신호
아래 항목들이 나타나는지 계속 관찰해보시고, 해당되는 증상이 생기면 바로 병원 진료를 받아보시는 게 좋아요.
- 감각 둔화나 저림이 발 전체, 종아리, 허벅지까지 번지는 경우
-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발을 들어올리기 어려운 경우
- 발 색깔이 창백해지거나 푸르게 변하는 경우
- 종아리에 붓기, 열감, 압통이 심해지는 경우
- 걷기 자체가 힘들어지는 경우
- 허리 통증이나 엉덩이 쪽으로 뻗치는 통증이 새로 생기는 경우
현재까지는 다리 힘, 뒤꿈치 보행, 붓기·열감·색변화·대소변 기능이 모두 정상이라고 하셨으니 급하게 응급실을 가야 하는 상황은 아니에요. 다만 감각 둔화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점은 가볍게 넘기기보다 신경과나 정형외과에서 진찰을 받아보시는 걸 권해드려요. 신경 전도 검사나 필요시 영상 검사를 통해 어느 부위의 신경이 영향을 받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그 전까지는 종아리와 정강이 근육을 무리하게 쓰는 활동(장시간 보행, 격한 운동)은 피하시고, 가볍게 스트레칭을 해주시면서 상태 변화를 관찰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