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감기가 다 나은 후에도 귀가 하루 넘게 벙벙하고 먹먹하신 상황, 턱 움직임이나 코를 막고 숨을 내쉴 때 슉슉 소리까지 나시니 많이 신경 쓰이실 것 같아요. 말씀하신 증상들은 이관 기능과 관련된 문제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원인과 함께 어떤 경우에 진료가 필요한지 안내해 드릴게요.
코감기 후 귀 먹먹함의 원인
코, 귀, 입은 이관이라는 통로로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관은 코 뒤편과 중이(고막 안쪽 공간)를 이어주며 중이 내부와 바깥 압력을 맞춰주는 역할을 하는데, 감기로 인한 염증이나 코막힘이 있으면 이 이관의 기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면서 압력 조절이 잘 되지 않습니다.
이런 상태를 이관기능장애라고 하는데, 질문자님이 말씀하신 증상들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 귀가 뻥 뚫린 듯 먹먹하고 벙벙한 느낌
- 낮은 소리나 진동음이 평소보다 크게 들리는 느낌(자가강청)
- 하품이나 턱 움직임, 코를 막고 숨을 내쉴 때 슉슉·푸슉 소리
- 귀 속의 가벼운 불편감이나 미세한 통증
코감기가 끝난 뒤에도 이관 점막의 부종이나 기능 저하가 며칠간 남아있을 수 있어서, 코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귀 먹먹함만 지속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중이염으로 진행했을 가능성
이관 기능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시간이 지나면 중이 내 환기와 분비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중이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의 경우 아직 발열이나 진물, 심한 통증, 청력 저하, 이명, 어지러움은 없다고 하셨으니 현재로서는 심한 중이염보다는 이관기능장애에 가까운 상태로 보이지만, 가벼운 통증이 있다는 점은 염증이 동반되기 시작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진료가 필요한 시점과 검사
하루 넘게 증상이 이어지고 있고 자연히 나아지는 느낌이 없다면, 자가 관찰보다는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진료를 원하신다니 아래 사항들을 미리 체크해 보시고 내원하시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 증상이 시작된 시점과 지속 기간
- 통증의 강도와 빈도 변화
- 청력 변화(들리는 소리가 줄거나 왜곡되는지)
- 이명, 어지러움, 발열, 진물 등 동반 증상 여부
- 코막힘이나 콧물이 완전히 없어졌는지
병원에서는 귀 내시경으로 고막과 중이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청력검사나 이관기능평가를 통해 이관이 얼마나 회복되었는지 확인하게 됩니다. 가벼운 이관기능장애라면 시간이 지나며 자연히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통증이 더해지거나 증상이 오래가면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니 진료를 통해 정확히 확인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