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사고 이후로 밤마다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시느라 많이 지치고 걱정되셨을 것 같아요. 새벽 5시까지 아이를 달래는 시간이 반복되면 보호자분도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정말 힘드실 텐데, 마음 고생 많으셨겠어요.
14개월 아기는 아직 언어로 감정을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낮에 놀랐던 경험이나 스트레스가 밤에 울음이나 몸부림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요. 특히 자동차 사고처럼 아이에게 강한 자극이나 충격이 될 수 있는 사건 이후에는, 그 기억이나 불안감이 수면 중 놀람 반응, 울음, 몸을 뒤로 꺾거나 다리를 차는 행동 등으로 표출될 수 있습니다. 이는 야경증(night terror)이나 수면 중 불안 반응과 비슷한 양상으로 볼 수 있는데, 아이가 깨어있을 때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잠든 상태에서 강한 감정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에요.
다만 이런 증상이 심리적인 원인만으로 단정하기는 어렵고, 잠자리 환경(온도, 습도, 소음), 낮잠 패턴, 배고픔, 이앓이, 성장통, 혹은 사고로 인한 신체적 불편감(타박상, 통증)이 겹쳐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요. 특히 사고 이후 처음 2-3일간 다리를 심하게 차거나 몸을 꺾는 행동이 있었다면, 신체적인 통증이나 불편감이 남아있는지도 함께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처럼 며칠간 반복적으로 심하게 울고 달래지지 않는 상태가 지속된다면, 단순히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으로 기다리기보다는 소아청소년과에 방문하셔서 아이의 신체적 상태(사고로 인한 통증 여부 등)와 수면 패턴을 함께 확인받아보시는 것을 권장드려요. 필요하다면 소아정신건강 분야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심리적인 영향도 함께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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