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확산 비상 "말라리아" 증상, 모기, 예방약, 백신, 치료법 알아보기

우리나라도 말라리아 발생국가인 것 알고 계셨나요? 국내 말라리아 주요 발생 지역은 휴전선 접경 지역 부근인 인천, 경기·강원 북부지역이며 연간 400명 내외로 꾸준히 발생 중이었는데요. 올해 덥고 습한 날씨로 예년보다 모기 개체 수와 활동량이 증가해, 특정 지역엔 이미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고 해요. 말라리아 증상과 모기 특징, 치료, 예방 수칙에 관해 알려드릴게요.

말라리아란?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급성 열성질환이에요. 원충은 모기를 통해 우리 몸의 혈액으로 들어가 증식하게 돼요. 인체 감염 가능한 원충은 5종이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삼일열 원충에 의한 감염만 주로 발생해요. 그 외에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남태평양 지역, 남아메리카 등 열대지방을 여행했을 때 걸릴 수 있어요. 말라리아는 공기감염이나 환자와의 일상적인 접촉을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아요.

국내 말라리아 매개모기 특징

국내 말라리아 매개모기로는 중국얼룩날개모기가 대표적이에요. 사물에 붙어 있을 때 엉덩이를 45도 각도로 들고 있다는 특징이 있어요.

말라리아의 원인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암컷 모기가 사람들을 무는 과정에서 전파되는데, 모기가 흡혈할 때 원충이 사람의 혈류에 주입되면서 감염이 발생해요. 감염된 사람을 다른 모기가 물게 되면 그 모기도 감염되고, 이후 감염된 모기가 또 다른 사람을 물면서 전파해요. 인간에서 말라리아를 유발할 수 있는 원충 중 가장 위협이 되는 종류 두 가지는 열대열 말라리아 원충과 삼일열 말라리아 원충이에요.

말라리아 증상

말라리아의 첫 증상은 감염된 모기에 물린 지 10-15일 이후에 나타나기 시작하며,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발한, 근육통, 두통, 설사 등이 있어요.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하루는 열이 나고 하루는 열이 전혀 없다가, 다시 그다음날 열이 나는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요. 또한 말라리아는 잠복기가 다양하기 때문에 증상이 바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다음 해에 나타나기도 해요.

말라리아 진단

말라리아 발생지역 방문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해요. 말라리아는 신속진단검사(RDT)로 15분 만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신속히 치료하면 완치 가능해요.

말라리아의 치료

말라리아 치료 약물과 기간은 말라리아 원충의 종류나 증상의 심각도를 기반으로 결정해요.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항말라리아제로는 클로로퀸(chloroquine)이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비교적 가벼운 경과를 보이지만, 열대열 말라리아는 사망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므로 열대열 말라리아 유행지역(나이지리아, 콩고민주공화국, 인도 등)을 방문할 예정일 경우에는 예방약으로 항말라리아제 복용을 권장해요.

말라리아 예방 수칙

말라리아는 백신이 없으며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해요. 여행할 곳이 말라리아 유행지역인지 확인하고, 모기가 많은 곳이라면 아래의 예방 수칙을 참고해 주세요. 그리고 임신 중 말라리아는 산모, 아기 둘 다 위험할 수 있으니 말라리아 유행지역 방문을 피해주세요.

• 말라리아 매개모기는 4월~10월 사이, 일몰 직후부터 일출 직전에 주로 활동하므로 야간에는 외출 자제하기
• 땀이 나면 모기가 유인되므로 야외활동 후 반드시 샤워하기
• 말라리아 매개모기는 어두운색을 좋아하므로 밝은색의 긴 옷 착용하기
• 모기 기피제와 살충제를 사용하기
• 취침 전 창문 방충망을 점검하고, 모기장 사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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