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에 주의해야 하는 "계류유산" 증상과 진단, 원인, 치료법

대한산부인과학회에 따르면 자연 유산의 80%는 12주 안에 발생한다고 해요. 그만큼 임신 초기에는 유산의 가능성이 높은데요. 자연유산 중 하나인 계류유산의 증상과 치료법을 정리해 왔어요.

계류유산이란?

계류유산이란 임신이 되고 초음파에서 아기집도 보이나 발달 과정에서 태아가 보이지 않는 경우 혹은 임신 초기(일반적으로 20주까지)에 사망한 태아가 유산을 일으키지 않고 자궁 내에 남아있는 경우를 말해요.

계류유산 원인

계류유산을 일으키는 원인은 자연유산과 비슷해요. 가장 흔한 원인은 태아의 염색체 이상이며 아래와 같은 원인이 있을 수 있어요.

• 태아의 기형
• 산모의 내, 외과적 질환
• 황체호르몬 이상과 같은 내분비 이상

정상 임신에서 자궁의 이상으로 인해 배아가 배출되는 일부 경우를 제외하면, 모든 자연유산은 그전에 계류유산의 단계를 거치게 돼요.

계류유산 증상

임신 초기에는 정상 임신의 증상 및 징후를 보이지만, 태아 사망 후에는 질 출혈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기타 절박유산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요. 자궁은 더 커지지 않으며 유방 변화는 대부분 퇴행하고, 약간의 체중 감소가 있을 수 있어요.

대부분의 계류유산은 자연 배출되지만, 간혹 사망 태아가 장기간 머물러 있을 경우 심한 응고 이상이 발생할 수 있어요. 그 대부분은 제 1삼분기(임신 시작~3개월) 후에 태아가 사망하는 경우예요. 이때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비출혈(코피), 치은부 출혈(잇몸출혈) 및 경미한 외상 부위에서의 출혈 등이 있을 수 있어요.

태아의 사망 기간이 비교적 오래되어 4~8주 이상이 된 경우 임신부의 전신에 힘이 없고, 자꾸 잠이 오고, 식욕 부진, 하복부 냉감 등을 느낄 수 있어요. 태아 발생 후 자연 배출이 안되는 경우의 기전은 밝혀지지 않고 있어요.

계류유산 진단

대부분의 진단은 초음파를 통해 이뤄져요. 임신 초기 초음파를 통해 5주경이면 정상적인 아기집이 보이고 그 이후 약 7일 정도면 태아와 태아의 심박동이 보이기 시작해요. 임신 초기 검사에서 아기집만 보이는 경우 대개 1~2주일 후에 다시 초음파를 보게 되는데, 이때 태아가 보이지 않는다거나 아기집이 16mm 이상임에도 태아가 보이지 않는다면 계류유산을 진단할 수 있어요. 또한 이전에 심박동이 보이던 태아의 심박동이 사라지거나 태아의 크기가 4~5mm 이상인데도 심박동이 없는 경우도 계류유산으로 진단해요.

초음파로 진단이 불확실한 경우엔 혈액 내 사람융모성자극호르몬(HCG) 측정을 반복적으로 시행하기도 해요. 임신 초기에는 정상적으로도 아기집은 보이나 태아는 보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반복 측정을 통해 HCG의 정상적인 증가를 확인하는 것이 정상 임신, 유산, 자궁 외 임신과의 감별에 도움을 줘요.

계류유산 치료

1. 약물 치료

흔한 치료법으로 자궁수축과 임신 산물의 배출을 돕는 약물을 질 내로 삽입하는 방법이 쓰여요. 약 70~90%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으나 언제 배출되는 지 알 수 없고, 배출 후 남은 임신 산물 제거를 위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는 것이 단점이에요.

2. 수술적 치료

소파술이 가장 표준적인 치료법이에요. 외래를 통해 시술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자궁 내 임신 산물을 흡입기에 의해 배출시켜요.

계류유산 유의사항

임신의 실패로 인해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심한 경우 우울증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에 가족과 보호자가 감정적인 지지를 해주는 것이 중요해요. 또한 대부분의 경우 다음 임신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믿음과 안심을 주는 게 필요해요. 드물게 수술 후 과다 출혈이나 심한 복부 통증, 고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 빠르게 병원 진료받는 걸 권장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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