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20% 이상이 겪는 자연유산, 원인이 뭘까? 유산 종류, 증상, 치료, 예방법

유산이란?

유산이란 태아가 생존이 가능한 시기 이전에 임신이 종결되는 것을 뜻하는데요. 크게 자연유산과 인공유산의 두 가지로 분류해 바라볼 수 있어요.

자연유산

의학적 시술을 시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태아의 생존 가능 시기 이전에 임신이 종결되는 것을 자연유산이라고 해요. 임신 주수를 기준으로 할 때는 일반적으로 임신 20주 이전에 임신이 종결될 때를 뜻하는데 임신의 20% 이상이 자연유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자연유산의 종류는 아래와 같아요.

• 절박유산 : 임신 20주 이전에 출혈이 동반되는 것으로, 이중 절반이 실제로 유산을 하게 돼요.
• 불가피 유산 : 자궁 입구(자궁경부)가 열린 상태에서 양막이 파열된 경우로, 이 경우 유산이 불가피해요.
• 완전유산과 불완전유산 : 태반이 완전히 떨어지고 임신 산물이 모두 자궁 밖으로 배출된 경우 완전유산이라고 하며, 태아나 태반 일부가 자궁 내에 남아있는 경우를 불완전유산이라고 일컬어요.
• 계류유산 : 자궁 입구(자궁경부)가 닫혀 있는 상태로, 사망한 태아가 자궁 내에 있는 경우를 말해요.

인공유산

인공유산은 태아가 생존 능력을 갖기 이전의 임신 시기에 약물적 또는 수술적 방법으로 임신을 종결시키는 것으로 정의돼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유산의 정의가 완전히 확립되지는 않았으나, 모자보건법 시행령 제15조를 참고하면 '인공임신중절은 임신한 날로부터 24주일 이내에 있는 자에 한하여 할 수있다' 라는 규정이 있어요. 인공유산은 아래의 두 가지 경우로 나누어져요.

• 치료적 유산 : 산모의 생명 및 건강에 의한 의학적 적응증, 태아의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이상에 의한 의학적 적응증, 강간이나 근친상간 등의 법의학적 적응증 등에 의한 인공유산을 의미해요.
• 선택적 유산 : 사회적 적응증 및 선택 결정 요구에 의한 여성 권리적 측면의 적응증에 의한 인공유산을 의미해요.

유산의 원인

자연유산의 80% 이상이 임신 12주 이내에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이 시기에서 약 50%는 염색체 이상이 원인이라고 해요. 이 외에 자연유산의 원인은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볼 수 있어요.

• 염색체 이상
• 내분비 이상 : 황체호르몬 결핍, 갑상선 기능 이상, 당뇨병
• 면역학적 이상 : 자가면역 요인, 동종면역 요인
• 약물, 화학 및 유해 물질 또는 환경 독소 : 항암제, 흡연, 음주, 과량의 카페인, 방사선 조사, 환경독소
• 감염
• 해부학적 이상 : 선천성 자궁 기형, 자궁근종, 자궁내막 유착증, 자궁경부 무력증

추가로, 인공 유산에 따른 후유증으로 자궁이나 자궁 경부에 이상이 있는 경우, 산모가 물리적 외상을 입은 경우, 심리적 요인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았거나 스트레스가 너무 심한 경우에도 유산이 발생할 수 있어요. 뚜렷한 원인 없이 유산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유산의 증상

유산의 뚜렷한 증상은 자궁 출혈과 하복통이에요. 대부분 출혈로 먼저 시작하는데 몇 시간 또는 며칠 후 복통이 뒤따르게 돼요. 출혈은 점성 출혈이나 더 심한 출혈이 수일 또는 수주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해요.

임신 초기의 약 20~25%의 임산부가 출혈을 경험하는데, 이때 약 절반에서 자연유산으로 임신을 종결하게 돼요. 복통은 찌르는 듯한 하복통이 점차 강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고, 배가 뻣뻣한 느낌이 지속되거나 간헐적으로 통증이 반복될 수 있어요.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병원을 빠르게 방문해 초음파 검사를 받아 태아의 건강 상태를 살펴봐야 해요.

유산의 치료

자연유산 중 태아나 태반이 자연적으로 배출되지 않고 일부가 자궁 내에 남아있는 '불완전 유산'과 아예 배출이 되고 있지 않은 '계류유산'이라면, 자연적으로 배출이 되기를 기다리는 기대 요법과 약물적 또는 수술적 방법으로 배출을 시킬 수 있어요.

자궁 속에 태반이나 다른 찌꺼기가 남아 있으면 자궁내막염이나 출혈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자궁 내용물을 제거하는 소파술을 실시하게 돼요.

유산 예방법

자연유산의 위험인자 중 피할 수 있는 위험인자는 아래와 같아요. 최대한 위험인자는 피하고, 자연유산이 여러 번 반복되는 습관성 유산이라면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아요.

• 음주
• 과량의 카페인 복용
• 흡연
• 코카인 중독
• 분만 후 3~6개월 내 임신한 경우
• 흡입 마취제 사용(산화질소 등)
• 적절하게 조절이 안 되는 당뇨
• 갑상선 질환
• 자궁 내 장치를 사용한 경우
• 약물 복용
• 과량의 방사선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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