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오들오들 '저체온증' 증상과 대처법은?

우리 몸은 추운 환경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체온을 잃어버려 저체온증이나 동상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이때,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의식 손상 및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데요. 저체온증 증상과 원인, 대처법에 관해 알려드릴게요.

저체온증이란?

일반적으로 신체의 정상체온은 36.5-37.0℃ 범위에서 유지되고 있어요. 신체는 추위나 더위에 따라 체온을 유지하면서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외상 등의 질환이나 추위와 같은 환경적 요인 등으로 신체가 정상체온을 유지하지 못하고 35℃ 이하로 떨어질 때 이를 저체온증이라고 불러요.

체온이 35℃ 미만일 경우를 저체온증이라고 하고, 온도에 따라 32℃~35℃를 경도, 28℃~32℃를 중등도, 28℃도 미만을 중도로 구분할 수 있어요.

저체온증 원인은?

매우 많은 요인이 신체의 열 손실을 예방하는 방어 기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 소아 : 소아일 경우 상대적인 체표 면적이 성인보다 넓어 열 손실이 많음
• 고령자 : 고령자는 자율신경계의 이상이나 혈관의 방어 기전의 저하로 더 쉽게 저체온증이 발생
• 외상 : 외상을 입은 경우에 내외적 요인으로 인해 저체온증이 발생
• 내적인 요인 : 외상에 의한 뇌신경계 기능 저하로 인한 열 조절 능력의 장애
• 외적인 요인 : 과다 출혈에 의한 쇼크가 발생했을 때 시행한 온도를 맞추지 않은 수액 및 수혈 치료

그 밖에도 차가운 물에 잠겼거나 여러 시간 추운 환경에 노출된 경우, 갑상선 기능 저하증, 부신 기능 저하증, 뇌하수체 기능 저하증, 저혈당증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 수면제 등의 약물을 복용한 경우,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에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어요.

또한, 술을 마신 경우에는 중추신경계의 기능이 저하되어 사지 말단부의 혈관 확장에 의한 열 손실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저체온증이 쉽게 발생할 수 있어요.

저체온증 증상은?

저체온증은 체온에 따라 다른 증상을 보여요. 초기에는 온몸 특히 팔다리의 심한 떨림 증상이 발생하며 더 진행되면 언어 이상, 근육운동 무력화에서 심할 경우 착란이나 사망까지 불러올 수 있어요.

1. 32~ 35℃ 경도

오한, 빈맥, 과호흡, 혈압 증가, 신체기능 저하, 판단력 저하와 건망증 등이 나타나며, 말을 정확히 할 수 없고, 걸을 때 비틀거릴 수 있어요.

2. 28~ 32℃ 중증도

오한이 소실되고 온몸의 근육이 경직되기 시작해요. 극도의 피로감, 건망증, 기억 상실, 의식 장애, 서맥, 부정맥 등이 나타날 수 있어요.

3. 28℃ 이하 중도

반사 기능이 소실되고, 호흡 부전, 부종, 폐출혈, 저혈압, 혼수, 심실세동 등이 나타나요. 이 체온이 지속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해요.

저체온증 대처법은?

저체온증이 나타나면 우선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만약 물에 젖어 추위를 느낀다면 젖은 옷을 벗는 것이 좋고, 담요나 두꺼운 옷으로 몸을 감싸 추위를 막는 것이 도움 돼요. 중심 체온을 올리기 위하여 겨드랑이, 배 등에 핫팩 등 더운 물통을 올려놓는 것도 좋아요. 가벼운 저체온증의 경우 따듯한 음료나 음식도 도움이 되는데, 카페인이나 알코올은 피해야 해요.

심한 저체온증의 경우 심정지나 심장 부정맥 등 저체온증으로 인한 기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좋은데, 이때 심정지와 같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조심해서 이동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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