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나들이, 가을 산행 후 발바닥이 찌릿하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 보세요.

무더위가 지나가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면서 나들이, 캠핑, 운동 등 야외 활동하기 좋은 날씨가 되었어요. 그동안 더운 날씨 탓에 미루고 있던 운동을 오랜만에 시작하거나, 청명한 가을 날씨를 만끽하기 위해 캠핑을 떠나거나, 단풍을 즐기기 위해 등산과 트래킹을 계획 중이라면 발 건강을 주의하셔야 해요. 야외 활동과 운동량이 늘면서 발바닥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어요. 발바닥에 갑자기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야 해요. 주로 많이 걷는 활동 후에 발생하는 '족저근막염'의 증상, 원인, 치료법, 예방법에 대해 꼼꼼하게 알아볼게요.

족저근막염은 어떤 질환인가요?

족저근막은 발의 정상 아치를 유지해 주고 걸을 때 발이 체중 부하를 받을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는 부분이에요.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전체를 싸고 있는 단단한 막 중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가락 앞까지 둘러싼 섬유막에 염증이나 미세 파열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해요.

족저근막염 증상이 궁금해요.

족저근막염은 급성으로 발생하기 보다 증상이 서서히 발생해요. 족저근막염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발뒤꿈치 안쪽 부위에서 찢어지는 듯한 통증을 느끼는 것으로 주로 아침에 자고 일어난 직후 몇 발짝 발을 디뎠을 때 심하게 발생해요.

밤 동안 수축해서 짧아진 족저근막이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움직이면서 갑자기 늘어나게 되어 발생하는 통증이에요. 의자에 오래 앉아있다가 일어나 걸을 때 발뒤꿈치가 아프거나, 오래 서 있을 때 발에 뻣뻣한 느낌이 느껴지는 것도 족저근막염 증상으로 볼 수 있어요. 족저근막염 증상은 발뒤꿈치 안쪽에서 시작하여 발바닥 전체 통증으로 퍼질 수 있으며, 걸을 때 뒤꿈치가 들리는 순간이나 계단이나 오르막길을 오를 때 통증이 더 심해져요.

족저근막염 증상 특징

• 걸을 때마다 발바닥에 찌릿한 통증
• 발바닥에 뜨거운 열감이 느껴짐
• 자고 일어난 뒤 발을 디딜 때 특히 심한 통증
•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당겼을 때 발생하는 통증
• 발바닥 뒤꿈치에 딱딱한 띠모양이 만져짐
• 발뒤꿈치에서 5cm 정도 앞쪽 발바닥에 주로 통증이 발생

족저근막염 원인은 무엇인가요?

1) 반복적인 자극

족저근막은 걷거나 뛸 때 가장 먼저 땅에 닿는 부분으로 신체 활동을 할 때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해 주고 발바닥을 보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요. 족저근막에 반복적으로 스트레스와 자극이 가해지면 통증이 발생할 수 있어요. 달리기나 장거리 걷기 운동을 자주 할 경우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수 있어요.

2) 충격이 흡수되지 않는 딱딱한 신발

신발에 쿠션이 너무 없어 충격이 흡수되지 못하거나 딱딱한 신발, 밑창이 얇은 신발을 즐겨 신는다면 족저근막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요. 야외활동이나 운동 시에는 굽이 적당하고 푹신한 깔창이 있는 신발을 신어 발을 보호해 주는 것이 중요해요.

3) 과도한 체중

걸을 때 체중의 80%에 달하는 하중이 발에 가해지므로, 체중이 많이 나갈 경우 가벼운 운동에도 발바닥 통증이 발생할 수 있어요.

4) 발에 변형이 있는 경우

평발이거나 발의 아치가 높은 요족 변형이 있는 경우, 족저근막에 과도한 긴장이 지속적으로 가해지게 되어 염증이 발생할 수 있어요.

5)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

루푸스, 통풍, 강직성 척추염 등 전신 질환도 족저근막염 발생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족저근막염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족저근막염은 대부분 보존적 치료만으로 호전이 돼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을 통해 보존적 치료를 시작해요. 뒤꿈치 패드, 깔창 등의 보조기를 착용할 수도 있어요.

스트레칭과 진통제 복용 후에도 6주 이상 치료에 호전이 없다면 염증 부위에 직접적으로 스테로이드 주사를 주입하거나 체외 충격파 요법 등으로 치료할 수도 있어요. 발 사용을 줄이고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면 6~8주 이내로 치료가 가능해요. 만약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족저근막을 늘리거나 관절경을 이용하여 족저근막을 절개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족저근막염 예방법은?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매일 꾸준히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에요. 운동 전후로 충분히 스트레칭을 통해 발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해요. 골프공이나 마사지 볼 등과 같이 동그란 공을 발바닥 밑에 놓고 발뒤꿈치까지 공을 누르며 천천히 스트레칭해요. 1세트에 10회씩 2~3세트 반복하여 마사지를 통해 충분히 이완시켜 주세요. 발가락을 오므렸다 펴거나, 물건을 집어 당겨오거나, 발가락으로 수건 등을 들고 버티는 운동 등을 통해 발가락과 발바닥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평소 운동을 하지 않다가 운동량을 급격히 늘리거나 장시간 걷기, 등산, 마라톤 대회 참석 등을 할 경우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며 이를 방치할 경우 걷지 못할 정도의 발바닥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어요. 야외에서 많이 걷는 활동을 계획 중이라면 슬리퍼나 플랫슈즈, 샌들보다는 쿠션감이 있고 충격 흡수가 가능한 적절한 신발을 꼭 신어 족저근막염을 예방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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