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뇨 시 화끈거림과 발열, 근육통, 골반 통증까지 겹쳐서 많이 힘들고 걱정되셨을 것 같아요. 게다가 상처까지 발견하셔서 헤르페스가 아닐까 불안하셨을 텐데, 하나씩 짚어드릴게요.
먼저 음핵 부위의 상처는 이미 산부인과에서 직접 진찰을 받으시고 "찢어진 상처"라는 진단을 받으신 상황이에요. 헤르페스는 보통 작은 물집(수포)이 여러 개 뭉쳐서 나타나고, 그 물집이 터지면서 궤양이 되는 양상을 보이는데, 진료 시 이런 소견이 없었다면 헤르페스보다는 마찰이나 접촉에 의한 단순 찢어짐(열상)일 가능성이 더 높아요. 실제로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접촉이 있었다면 마찰로 인해 피부가 얇게 찢어질 수 있고, 이런 경우 빨갛고 만지면 피가 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딱지가 생기는 경과를 보이는 것이 자연스러워요.
배뇨 시 화끈거리고 따가운 느낌은 매운 음식을 드신 이후 나타나셨다고 하셨는데, 매운 음식에 포함된 캡사이신 성분이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요도나 외음부 점막을 자극해 일시적으로 화끈거림을 유발하는 경우가 실제로 있어요. 다만 발열, 근육통, 골반과 허리 통증까지 함께 있는 상황이라면 이는 단순히 매운 음식 때문이라기보다 방광염이나 신우신염 같은 요로감염, 혹은 다른 골반 내 염증의 가능성도 고려해봐야 해요. 헤르페스 감염 시에도 초기에 발열, 근육통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지만, 이 경우 보통 국소적으로 여러 개의 통증성 수포나 궤양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라, 지금처럼 상처가 하나이고 이미 '찢어짐'으로 진단받으신 상황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요.
유튜브 등에서 접하신 정보만으로 스스로 헤르페스라고 단정하기보다, 현재 발열과 근육통, 골반통이 동반되는 상황이라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산부인과나 비뇨기과에 다시 방문하셔서 요로감염 여부를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헤르페스 감염이 걱정되신다면, 증상이 없어도 성병 검사(혈액검사 또는 병변이 있을 때 PCR 검사)를 통해 명확히 확인하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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