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손목이 불편한 느낌이 지속되고 있어 답답하고 걱정되실 것 같아요. 통증은 없지만 계속 꺾고 싶고 개운하지 않은 느낌이 반복되는 상황, 충분히 이해됩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키보드를 몸의 중심보다 왼쪽에 두고 사용하다 보면 손목이 바깥쪽(척골 쪽)으로 꺾인 자세가 오래 유지되면서 손목 인대나 관절 주변 구조물에 반복적인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어요. 이런 경우 급성 통증보다는 뻐근함, 꺾고 싶은 느낌, 개운하지 않은 불편감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도 흔합니다.
질문자님이 말씀하신 TFCC(삼각섬유연골복합체) 손상의 경우도 반드시 심한 통증이 동반되는 것은 아니에요. 손상 정도가 경미하거나 만성적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통증보다는 불편감, 꺾고 싶은 느낌,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 정도로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손목 염좌 역시 초기에 방치되면 급성기 통증이 가라앉은 후에도 관절의 불안정감이나 불편감만 남는 경우가 있어요. 다만 이런 증상은 손목 건초염, 삼각섬유연골 손상, 인대의 미세 손상 등 여러 원인으로도 나타날 수 있어서, 증상만으로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데도 몇 달째 불편감이 이어지고 있다면 자연 회복을 기대하며 기다리기보다는 정형외과에서 손목 진찰과 함께 X-ray, 필요시 초음파나 MRI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TFCC 손상 여부는 이학적 검사(꺾는 동작에서의 증상 유발 검사)와 영상 검사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검사 전까지는 손목을 무리하게 꺾는 습관은 피하시고, 손목 받침대 사용과 함께 중간중간 손목을 편 상태로 쉬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