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2주 넘게 눈깜빡임과 얼굴찡그림을 반복하고, 최근에는 다리 떨기나 몸 움직임까지 더해졌다니 걱정이 많으실 것 같아요. 말씀하신 증상들은 틱장애의 전형적인 특징과 상당히 비슷해 보입니다. 아래에서 틱장애의 특징과 지금 시점에서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살펴볼게요.
지금 나타나는 증상, 틱일 가능성이 높아요
눈깜빡임, 얼굴찡그림처럼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근육 움직임은 단순 운동틱에 속하는 대표적인 증상이에요. 여기에 다리를 떨거나 몸을 움직이는 행동이 추가로 나타나는 것도 틱이 여러 부위로 확장되는 흔한 양상 중 하나입니다.
틱은 특징적으로 다음과 같은 양상을 보여요.
- 의식적으로 참으려 하면 잠깐은 억제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나타남
- 스트레스, 긴장, 피로, 흥분한 상황에서 심해지는 경향
- 특정 부위에서 시작해 다른 부위로 옮겨가거나 증상이 늘어날 수 있음
- 본인이 인지하지 못한 채 무의식적으로 반복됨
말씀해주신 것처럼 주의를 주면 순간 멈추지만 곧 다시 나타나는 점, 태권도처럼 긴장되거나 집중이 필요한 상황에서 오히려 빈도가 늘어난 점은 틱의 전형적인 특징과 잘 맞아요.
바로 병원에 가야 할지, 지켜봐도 될지
증상이 나타난 지 2주 정도이고, 아직 일상생활이나 학습, 친구 관계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응급하게 당장 병원을 가야 하는 상황은 아니에요. 다만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조금 더 빨리 소아청소년과나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아요.
- 증상이 점점 더 자주,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경우
- 몸의 여러 부위로 틱이 계속 옮겨가거나 늘어나는 경우
- 이상한 소리를 내는 음성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 틱으로 인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친구들의 시선을 신경 쓰는 경우
- 학습, 수면, 또래 관계에 지장이 생기는 경우
병원에 가기 전, 집에서 해볼 수 있는 것들
당장 심각한 신호가 없다면 아래처럼 관찰과 관리를 먼저 해보실 수 있어요.
- 증상이 나타나는 시간, 상황(TV 시청, 긴장 상황, 피곤할 때 등)을 간단히 기록해두기
- 아이에게 "왜 그러냐", "그만해라" 식으로 지적하거나 긴장을 주지 않기 (틱은 스트레스에 민감해서 지적할수록 악화될 수 있어요)
-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 과도한 미디어 시청이나 자극적인 콘텐츠 줄이기
- 스트레스 요인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면 완화해주기
일과성 틱장애는 소아에서 흔하게 나타나며 몇 주에서 길게는 1년 정도 지속되다가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요. 다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는 양상이라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진료를 통해 다른 신경학적 원인은 없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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