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불면증과 불안, 공황장애로 힘드셨을 텐데 새로 처방받은 약에 대한 걱정까지 더해져 마음이 많이 무거우실 것 같아요. 하나씩 짚어드릴게요.
먼저 루나팜정은 플루니트라제팜 성분의 벤조디아제핀계 수면제로, 불면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이에요. 의사가 불면증, 불안, 공황장애 증상을 고려해 처방한 것이라면, 정해진 용법·용량을 지키는 한 치료 목적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말씀하신 부작용들은 실제 허가사항에 명시되어 있는 내용이에요. 졸음, 어지러움, 기억력저하,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장기간·고용량으로 복용하거나 알코올, 약물 남용력이 있는 경우 의존성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되어 있어요. 다만 이번에 처방받으신 것처럼 일주일치 정도의 단기간 복용이라면 의존성이나 인지기능에 돌이킬 수 없는 변화가 생길 위험은 일반적으로 크지 않아요. 문제가 되는 경우는 대부분 장기간 고용량을 임의로 복용하거나 갑자기 끊는 경우예요.
단약과 관련해서는,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을 갑자기 중단하면 진전, 불안, 불면, 초조감 등의 금단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어요. 그래서 임의로 갑자기 끊지 않고, 의사와 상담해 점진적으로 감량하는 방식으로 중단하시면 이런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어요. 지금 일주일치로 짧게 처방받으신 것도 이런 위험을 고려한 처방일 가능성이 있어요.
파록세틴 성분(파라파록세틴정)은 SSRI 계열 항우울제로, 불안장애나 공황장애 치료에도 흔히 사용돼요. 초기에 졸림, 어지러움, 메스꺼움, 성욕감퇴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복용을 지속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완화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 약도 갑자기 중단하면 어지러움, 불안, 감정 기복 등의 중단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어서, 중단이 필요할 때는 의사와 상담하여 서서히 줄여가는 것이 안전해요.
두 약을 함께 복용하는 것 자체가 일반적으로 금기되는 조합은 아니지만, 둘 다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이라 졸음이나 어지러움 같은 증상이 더 강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처방받으신 용법·용량을 지키시고, 술은 함께 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아요.
지금 걱정하시는 인지기능 저하나 감정기복 같은 돌이킬 수 없는 변화는, 처방된 대로 단기간 복용하고 의사와 상담하며 조절해가는 경우라면 흔히 발생하는 일은 아니에요. 복용 중 이상하게 느껴지는 증상이 있으면 참지 마시고 처방한 병원에 바로 알려주시고, 약을 그만 드시고 싶을 때도 스스로 끊지 마시고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서 안전하게 줄여나가시길 권해드려요.
*처방전이나 복약안내에 졸음유발/운전금지/운전주의 문구가 있는 약은 졸음이나 어지러움을 유발할 수 있어 복용 후 운전은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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