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비동염 증상이 좋아지는 중에 코세척 후 소량의 피가 묻어 나오는 것은 걱정만큼 심각한 신호는 아닌 경우가 많아요. 콧물도 줄고 코막힘도 없어지고 후각도 돌아왔다는 건 염증이 가라앉고 있다는 좋은 신호이니, 출혈이 왜 생길 수 있는지와 어떤 경우에 병원에 다시 가봐야 하는지 함께 안내해 드릴게요.
코세척 후 피가 섞여 나오는 이유
부비동염을 앓는 동안 코 안쪽 점막은 염증으로 인해 평소보다 붓고 약해져 있는 상태예요. 이 상태에서 코세척을 하거나 코를 세게 풀면, 약해진 점막의 작은 혈관이 자극을 받아 미세하게 터지면서 소량의 피가 묻어 나올 수 있어요.
-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점막이 재생되는 과정에서 생긴 작은 혈관들이 코세척 물살이나 코 풀기 같은 물리적 자극에 쉽게 반응하는 경우
- 코 안이 건조해져 있는 상태에서 세척액이나 압력 변화로 점막이 미세하게 긁히는 경우
- 이전에 증상이 심했을 때 생긴 점막 손상 부위가 아직 완전히 아물지 않아 간헐적으로 피가 비치는 경우
이런 경우라면 매번 많은 양의 피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어쩌다 한 번 소량 묻어 나오고 다음번엔 전혀 나오지 않는 식으로 불규칙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에요. 질문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한 번은 피가 묻고 다음번엔 아예 콧물도 없이 깨끗했다면, 전체적인 흐름상 염증이 호전되면서 점막이 회복되는 과정에 가까워 보여요.
병원에 다시 가봐야 하는 경우
다만 코피를 평소 잘 흘리지 않는 편이라 더 불안하게 느껴지실 수 있는데, 아래와 같은 상황이라면 치료가 끝나더라도 한 번 더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안전해요.
- 코를 풀 때마다 매번 피가 섞여 나오거나 양이 점점 늘어나는 경우
- 코피가 저절로(코세척이나 코 풀기 없이도) 나는 경우
- 피 색깔이 선홍색으로 많이 섞이거나 멈추지 않고 계속 흐르는 경우
- 코 통증, 얼굴 한쪽의 압박감, 두통이 다시 심해지는 경우
- 열, 냄새나는 콧물, 누런 콧물 등 다른 감염 증상이 다시 나타나는 경우
지금처럼 전반적인 증상(코막힘, 콧물, 후각)이 호전되는 흐름이라면 당장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지만, 처방받은 약이 끝난 뒤에도 코세척 시 피가 계속 비치거나 위에 적은 증상 중 하나라도 나타난다면 진료를 받은 병원이나 이비인후과에 다시 방문해 확인해 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코세척은 너무 세게 하지 않고, 코도 양쪽을 동시에 세게 풀기보다 한쪽씩 부드럽게 풀어주시는 것이 점막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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