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후 시간이 꽤 지난 상황에서 임신 가능성과 사후피임약 복용 여부를 고민하고 계시는군요. 불안한 마음이 크실 것 같아요. 임신 가능성 정도와 사후피임약의 효과 기대 시점을 함께 안내해 드릴게요.
10월 29일 관계로 인한 임신 가능성
질문자님의 생리 앱에서 예측한 배란일은 11월 4일이고, 관계는 10월 29일 새벽에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정자는 체내에서 3~5일 정도 생존할 수 있어, 배란일로부터 5일 전부터 배란일 이후 1~2일까지를 가임기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기준으로 보면 10월 29일은 가임기 시작 부근에 해당할 수 있어 완전히 비가임기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임신 가능성을 낮게 보는 요인들도 있습니다.
- 질내 삽입 중 움직임이나 사정이 없었다는 점
- 관계 전 최소 24시간 동안 사정이 없었다는 점(쿠퍼액 내 정자 농도가 낮아질 가능성)
- 이후 관계는 콘돔을 사용하고 질외사정으로 마무리했다는 점
다만 쿠퍼액(사정 전 분비액)에도 소량의 정자가 섞여 나올 수 있어, 사정이 없었다고 해도 임신 가능성이 완전히 0% 라고는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또한 생리 주기가 가끔 1~7일 정도 늦어진다고 하셨으므로, 앱이 예측한 배란일이 실제 배란일과 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즉 실제 배란이 더 빨랐다면 10월 29일이 가임기에 더 가까웠을 수도 있습니다.
10월 30일 오후에 있었던 소량의 붉은 점액은 착상혈이라기엔 관계 직후 시점이라 너무 빠르고, 배란혈이나 호르몬 변화에 의한 생리 전후 소량 출혈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사후피임약 복용, 지금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
사후피임약은 성분에 따라 권장 복용 시간이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레보노르게스트렐 성분 제제는 관계 후 72시간(3일) 이내 복용이 권장되고, 울리프리스탈 아세테이트 성분 제제는 120시간(5일) 이내까지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질문자님의 경우 10월 29일 새벽 관계 이후 월요일 오전이면 이미 100시간을 훌쩍 넘긴 시점으로, 레보노르게스트렐 성분 제제라면 효과가 상당히 떨어질 수 있고, 울리프리스탈 아세테이트 성분 제제라면 아직 복용 가능 시간 범위 안에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성분이 질문자님 상황에 적합한지는 복용 가능 시간, 체중, 이전 복용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므로, 가까운 산부인과 진료나 비대면 진료를 통해 상담 후 처방받으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생리 예정일인 11월 18일에서 1~7일 정도 지나도 생리가 시작되지 않는다면, 임신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임신테스트기 검사 또는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