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지속되어 온 증상이라 걱정이 많으셨겠어요. 한쪽 손가락을 움직일 때 반대쪽 손가락도 무의식적으로 따라 움직이는 현상은 의학적으로 **"거울운동(mirror movement)"**이라고 부르는데, 지속 기간이나 동반 증상에 따라 경과를 지켜봐도 되는 경우와 진료가 필요한 경우로 나뉘어요. 아래에서 원인과 진료가 필요한 기준, 적절한 진료과를 하나씩 살펴볼게요.
거울운동이 나타나는 이유
한쪽 손을 움직이는 신호를 보낼 때 반대쪽 뇌도 함께 약하게 활성화되는 것은 정상적인 신경 발달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에요. 뇌의 좌우 반구가 서로의 운동 신호를 억제하는 기능(뇌량을 통한 교차 억제)이 성숙하면서 보통 유아기~학령 전기를 거치며 거울운동이 줄어들고, 대부분 만 10세 전후로는 거의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요.
다만 아이에 따라 신경계 발달 속도에 차이가 있어서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증상이 남아 있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있습니다.
치료(진료)가 필요한 경우
말씀하신 것처럼 의식적으로 조절은 가능하지만 무의식 중에는 계속 나타나는 정도라면, 당장 심각한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수 있어요. 다만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신경학적 평가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 나이가 들어도(특히 10~12세 이후) 증상이 전혀 줄어들지 않거나 더 뚜렷해지는 경우
- 소근육 발달이 또래보다 뚜렷하게 느린 경우(글씨 쓰기, 젓가락질, 단추 채우기 등)
- 걸음걸이나 균형감각 등 다른 운동 발달에도 이상이 있는 경우
- 언어 발달 지연이나 사춘기 발달이 늦어지는 등 다른 발달상의 특이사항이 동반되는 경우
- 손이나 팔에 힘이 약하거나 저림, 감각 이상이 함께 있는 경우
이런 동반 증상이 없고 단순히 손가락이 같이 움직이는 정도라면 급하게 치료가 필요한 상태는 아닐 가능성이 높지만, 부모님이 보시기에 걱정되고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마음을 놓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어느 진료과를 가야 할까요
이런 증상은 **소아신경과**에서 평가받는 것이 가장 적절해요. 소아신경과가 있는 병원이 가깝지 않다면 소아청소년과에서 먼저 상담 후 필요시 소아신경과로 의뢰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진료에서는 신경학적 진찰과 함께 필요한 경우 발달력 확인, 간단한 운동 기능 검사, 드물게는 뇌 영상검사(MRI) 등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게 됩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