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심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응급실까지 다녀오시고, 약 복용 과정에서 혼선이 생겨 많이 놀라고 걱정되셨겠어요.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말씀하신 상황을 정리해보면, 응급실에서 덱사메타손 주사로 급성 알레르기 반응을 우선 조절하고, 이후 경과 관찰을 위해 소론도정(경구 스테로이드)을 처방받아 복용 중이셨는데, 다른 병원에서 피알디현탁시럽(역시 스테로이드 계열)을 추가로 처방받았고, 이를 보호자분이 모르고 함께 먹인 상황이네요.
이런 경우 며칠 동안 여러 경로로 스테로이드가 겹쳐 들어간 것은 사실이지만, 단 하루 정도 용량이 겹쳤다고 해서 바로 심각한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스테로이드는 단기간(수일 이내) 사용 시에는 비교적 안전한 편이며, 문제가 되는 것은 보통 고용량을 장기간(보통 1~2주 이상)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부신기능저하, 혈당 상승, 위장장애, 감염 위험 증가 등입니다.
다만 하루에 스테로이드가 필요 이상으로 중복 투여된 것은 맞기 때문에, 아래 사항을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 아이에게 평소와 다른 증상(과도한 흥분/처짐, 구토, 심한 복통, 얼굴이나 몸이 갑자기 붓는 증상 등)이 나타나는지 관찰해주세요.
- 다음 복용부터는 소론도정과 피알디현탁시럽을 동시에 먹이지 마시고, 응급실 진료 기록과 동네병원 처방 내용을 모두 가지고 한 곳의 의사(가능하면 응급실 후속 진료를 본 병원이나 소아청소년과)에게 정확히 알려주셔서, 현재 알레르기 증상 조절에 맞게 스테로이드 용량과 복용 스케줄을 다시 정리받으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 피알디현탁시럽은 "증상이 심할 때만" 먹이라고 처방받으신 것이므로, 소론도정을 규칙적으로 복용 중이라면 굳이 함께 먹일 필요는 없었던 상황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는 두 약을 동시에 쓰지 않도록 가족 모두에게 명확히 전달해두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아이 상태가 특별히 처지거나 이상 증상이 없다면 하루 정도의 중복 복용만으로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닐 가능성이 높지만,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처방한 의료진에게 오늘 있었던 중복 복용 사실을 알리고 앞으로의 복용 계획을 다시 확인받으시길 권합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