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어지러움, 몸살 증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턱이 저리고 붓고, 특히 한쪽 입꼬리가 웃을 때 반대쪽만큼 올라가지 않고 근육경련까지 있다고 하시니 많이 놀라고 불편하셨을 것 같아요. 이 증상은 단순한 턱관절이나 근육 문제로만 보기는 어렵고, 안면 신경 쪽 문제를 포함해 여러 원인을 감안해야 하는 상황이라 원인별로 나누어 설명해 드릴게요.
한쪽 입꼬리가 안 올라가는 증상, 왜 걱정해야 할까요
입을 벌리거나 웃을 때 한쪽 입꼬리만 잘 올라가지 않고, 그 부위에 저림이나 근육경련이 동반되는 경우 얼굴 근육을 움직이는 안면신경에 문제가 생긴 것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요. 흔히 '벨마비'라고 부르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감기나 몸살처럼 앓고 난 뒤, 또는 별다른 이유 없이 갑자기 한쪽 얼굴 근육의 힘이 빠지면서 입꼬리가 처지고, 눈이 잘 안 감기고, 얼굴이 저리거나 당기는 느낌으로 나타날 수 있어요.
지금 증상에서 특히 주의해서 봐야 할 부분
질문자님의 경우 몇 주 전부터 두통, 어지러움, 발열감이 반복되었고 최근에는 턱 부종과 저림, 근육경련, 입꼬리 비대칭까지 동반되었다고 하셨는데, 이런 조합은 단순 근육통이나 턱관절 문제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아래와 같은 항목이 있는지 스스로 확인해 보시는 게 좋아요.
- 한쪽 눈이 잘 감기지 않거나 눈물, 침 흘림이 있는지
- 웃거나 이를 보일 때 입꼬리 처짐이 더 뚜렷해지는지
- 얼굴 반쪽의 감각이 둔하거나 이상 감각이 있는지
- 말할 때 발음이 어눌해지는지
- 팔다리 힘이 빠지거나 저림이 있는지
- 심한 두통, 목 뒤 강직, 시야 이상이 동반되는지
이 중 눈이 잘 안 감기거나 입꼬리 처짐이 뚜렷하다면 안면신경마비를 의심할 수 있고, 팔다리 힘 빠짐이나 발음 이상, 심한 두통이 동반된다면 뇌 자체의 문제(뇌졸중 등)일 가능성도 있어 감별이 꼭 필요합니다.
지금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을까요
이비인후과에서 처방받은 약을 복용 중이시지만, 이런 신경학적 증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이 늦어질 수 있어 최대한 빨리 확인받는 것이 중요해요. 특히 안면신경마비는 증상 발생 초기(보통 3일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회복에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어요.
- 가능한 빨리 신경과 또는 응급실을 방문해 안면신경 기능과 뇌 영상 검사가 필요한지 확인받으시길 권해요.
- 방문 시에는 언제부터 입꼬리가 처졌는지, 눈 감김에 문제가 있는지, 팔다리 이상은 없는지를 함께 말씀해 주시면 진료에 도움이 됩니다.
- 지금 복용 중인 약과 최근 맞은 주사(엉덩이 주사, 수액 등)의 종류도 메모해서 가져가시면 좋아요.
몸살 증상과 함께 나타난 만큼 걱정이 크실 텐데, 증상이 계속되거나 악화되는 느낌이 든다면 시간을 끌지 말고 바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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