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전되고 있던 피부가 다시 나빠져서 많이 답답하고 힘드시겠어요. 목요일 눈물이 흘러내린 뒤부터 증상이 악화된 시점을 봤을 때 약 자체보다는 피부 자극이나 자극 물질에 의한 반응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원인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을 하나씩 살펴볼게요.
눈물 자극과 기존 피부 장벽 손상의 영향
3월에 양 볼에 진물이 날 정도로 피부 장벽이 크게 손상되었던 부위는, 겉으로 호전되어 보여도 정상 피부보다 방어 기능이 훨씬 약한 상태인 경우가 많아요. 이런 피부는 각질층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작은 자극에도 다시 붉어지고 화끈거리거나 따가운 반응이 쉽게 나타날 수 있어요.
눈물에는 염분과 약간의 자극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선크림까지 바른 상태에서 그 위로 눈물이 흘러내리면서 화학적인 마찰과 자극이 더해졌을 가능성이 있어요. 특히 선크림 성분과 눈물이 섞이면서 평소보다 더 강한 자극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고요. 이런 경우 발진, 붉음, 가려움, 쓸리는 듯한 따가움이 나타나는 것은 접촉성 자극 반응의 전형적인 양상과 비슷해요.
복용 중인 약물이 원인일 가능성
에피루카정, 에보프림연질캡슐 복용과 시간적으로 겹쳐 있어 약물 부작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요. 다만 이미 두 약을 복용하면서도 한동안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셨고, 증상 악화가 특정 사건(눈물이 흘러내린 시점) 직후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물보다는 외부 자극이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을 가능성이 더 커 보여요. 다만 약을 계속 복용하면서 다시 진물이 나거나 부기, 두드러기 같은 전신 반응이 함께 나타난다면 약물 자체의 영향도 같이 고려해봐야 해요.
지금 상황에서 확인해볼 점
목요일부터 계속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아래 사항들을 확인해 보시는 게 좋아요.
- 진물이나 부종이 다시 생기는지 여부
- 가려움증이 밤에 더 심해지는지, 전신으로 퍼지는지
- 사용 중인 로션, 크림, 선크림을 새로 바꾼 적이 있는지
- 발진 부위가 눈물이 흘러내린 경로와 일치하는지
- 열감이나 화끈거림이 시간이 지나며 심해지는지
증상이 며칠째 나빠지고 있는 상태이므로, 자가 관리로 방치하기보다는 피부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이미 3월에 진물이 날 정도로 심한 피부 상태였던 부위이기 때문에, 재발 또는 악화 양상을 정확히 보고 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회복에 훨씬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진료 시에는 복용 중인 에피루카정, 에보프림연질캡슐도 함께 말씀하시면 원인 감별에 도움이 될 거예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