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출혈이 생기니 착상혈인지 생리인지 헷갈리고 불안하실 것 같아요. 말씀해주신 양상을 보면 착상혈보다는 생리 또는 피임약 중단으로 인한 불규칙 출혈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에서 그렇게 판단할 수 있는지, 그리고 확실히 확인하는 방법까지 안내해 드릴게요.
생리혈과 착상혈, 어떻게 다른가요
생리혈과 착상혈은 출혈 양상만으로 완벽하게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보통 아래와 같은 차이를 참고할 수 있어요.
- 양: 착상혈은 속옷에 살짝 묻는 정도의 매우 적은 양인 경우가 많고, 생리는 패드나 속옷이 젖을 정도로 양이 많은 편입니다.
- 색: 착상혈은 연한 핑크색이나 갈색을 띠는 경우가 많고, 생리혈은 진한 빨간색에서 갈색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지속 기간: 착상혈은 보통 1~3일 이내로 짧게 끝나고, 생리는 보통 3~7일 정도 지속됩니다.
- 시기: 착상혈은 배란(또는 수정) 후 대략 6~12일 사이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문자님의 경우 처음에 속옷이 다 젖을 정도로 출혈량이 많았다고 하셨는데, 이 점은 착상혈보다는 생리 쪽에 더 가까운 특징이에요. 착상혈은 대부분 양이 아주 적어서 속옷이 젖을 정도까지 나오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다음날 출혈이 멈추고 소변 볼 때만 갈색혈이 비치는 것은 생리가 끝나가는 과정에서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양상이고요.
피임약을 중간에 중단하신 것이 영향을 줄 수 있어요
21알짜리 피임약을 17알까지만 복용하고 중단하신 점도 이번 출혈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피임약은 일정 기간 동안 일정한 호르몬을 공급해 자궁내막을 유지시키는데, 중간에 복용을 중단하면 호르몬 농도가 갑자기 떨어지면서 자궁내막이 탈락해 출혈(소퇴성 출혈 또는 부정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후에도 몸이 자연스러운 호르몬 리듬을 다시 찾아가는 과정에서 생리 예정일이 평소보다 앞당겨지거나 늦어지는 등 주기가 흔들리는 경우가 많아요. 10월 7일 예정이던 생리가 20일로 늦어진 것도 이런 영향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도 불안하시다면 이렇게 확인해보세요
출혈 양상만으로 100% 확신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임신 가능성이 걱정되신다면 다음을 참고해보세요.
- 가장 최근 성관계가 있었던 날짜를 기준으로 2주 이상 지난 시점에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해보세요.
- 테스트기에서 한 줄(음성)로 나온다면 비임신으로 안심하셔도 됩니다.
- 출혈이 다시 양이 늘거나 평소 생리처럼 진행된다면 생리로 보셔도 무방해요.
- 2주 이상 생리가 없거나 출혈 양상이 계속 애매하게 지속된다면 산부인과에서 혈액 검사로 확인받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지금까지의 양상으로는 착상혈보다는 생리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며칠 더 지켜보시면서 필요하면 테스트기로 한 번 더 확인해보시길 권해드려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