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을 때마다 종아리가 심하게 아프고, 특히 오르막길에서 더 심해지다가 쉬면 통증이 사라지는 패턴이라면 상당히 불편하고 걱정되실 것 같아요. 말씀해주신 증상 패턴은 하지정맥류보다는 다른 원인을 먼저 의심해봐야 할 것 같아 그 이유를 설명해 드릴게요.
하지정맥류보다 파행 증상에 더 가까워요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 내 압력이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보통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 다리가 무겁고 붓거나 아픈 느낌이 나타나고, 오히려 걷거나 다리를 움직이면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아요. 또한 표재정맥이 튀어나오거나 피부 밑으로 울퉁불퉁하게 보이는 경우가 흔한데, 질문자님은 혈관이 튀어나온 것도 없고 압박스타킹을 신어도 증상이 똑같다고 하셨죠.
반면 질문자님이 설명하신 것처럼 걷기 시작하면 통증이 나타나고, 걷는 거리가 늘어나거나 오르막처럼 부하가 커지면 더 심해지며, 멈춰서 쉬면 통증이 사라지는 패턴은 '파행'이라고 불리는 증상과 매우 유사해요. 이는 다리로 가는 혈류가 충분하지 못해서 근육이 필요로 하는 산소를 제때 공급받지 못할 때 나타나며, 주로 말초 혈관이 좁아져 있는 경우에 발생해요.
체중과의 관련성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 자체가 파행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과체중은 혈관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 중 하나이며 관절과 근육에 부담을 주어 걸을 때 통증을 더 쉽게 느끼게 할 수도 있어요. 다만 양쪽 종아리에 동일하게, 특정 거리 이상 걸으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라면 단순히 체중 문제로 보기보다는 혈류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해요.
병원 방문을 권해요
말씀해주신 증상은 혈관이 좁아져 다리로 가는 혈류가 부족한 상태이거나, 신경이 눌려 나타나는 문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요. 아래와 같은 증상이 동반되는지도 함께 확인해보시고, 내과나 혈관외과에 내원하셔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 걷는 거리가 점점 짧아지는지
- 다리 피부색이 변하거나 차갑게 느껴지는지
- 발이나 다리에 상처가 잘 낫지 않는지
- 안정 시에도 통증이 있는지
- 다리 힘이 약해지거나 저림이 동반되는지
혈관 초음파나 관련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한 뒤 그에 맞는 치료 방향을 잡으시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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