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꾸준히 복용하던 약을 갑자기 중단하신 후 불안, 우울감, 걱정, 악몽, 두근거림, 원치 않는 기억이 반복되는 증상까지 겪고 계시다니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질문자님이 겪고 있는 증상은 약물 중단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떤 원리로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지 하나씩 살펴볼게요.
약물 중단과 관련된 증상인가요?
파톡스정(파록세틴) 중단 증상
파톡스정과 같은 성분(파록세틴)의 항우울제는 갑자기 중단할 경우 어지러움, 수면장애(악몽 등 격렬한 꿈 포함), 초조 또는 불안, 심계항진(두근거림), 감정적 불안정, 두통, 시력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이런 증상은 대개 투여 중단 후 며칠 이내에 시작되며, 대부분 경증에서 중등도이지만 일부에서는 증상이 꽤 심하게 느껴질 수 있고, 보통 2주 이내에 사라지지만 사람에 따라 2~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어요. 질문자님이 말씀하신 불안, 우울, 걱정, 나쁜 꿈, 두근거림 등의 증상은 이 중단 증상과 상당히 겹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명인브로마제팜정 중단과 반동 증상
브로마제팜 계열의 약(벤조디아제핀계)은 장기간 복용 후 갑자기 중단하면 반동적 불안이라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이는 약을 복용하기 전보다 오히려 더 강한 형태로 불안, 초조, 불면, 기분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급격한 중단을 피하고 서서히 감량하는 것이 이런 반동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아빌리파이정, 인데놀정 중단의 영향
아빌리파이정과 인데놀정도 장기간 복용 후 중단하면 원래 조절되던 불안, 우울, 심박수 관련 증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러 약을 동시에 갑자기 끊으신 경우, 각 약물의 금단 증상이 겹쳐서 나타나 증상이 더 뚜렷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1주일 전보다 증상이 나아지고 있다는 점은 몸이 서서히 적응해가고 있다는 좋은 신호일 수 있어요. 다만 아직 두근거림, 불안, 원치 않는 생각이 반복되는 증상이 남아있고 일상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 자가 판단으로 계속 버티기보다는 처방받았던 정신건강의학과에 다시 방문하셔서 현재 상태를 알리고 상담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4가지 약을 동시에 중단하신 경우 필요하다면 서서히 재개하거나 단계적으로 감량하는 방식으로 조정할 수 있고, 이 과정이 금단 증상을 줄이는 데 훨씬 안전한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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