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간헐적인 복부 불편감이 지속되고 있어 걱정이 많으실 것 같아요. 작년 진료 기록과 지금 증상을 비교해서 같은 질환인지, 그리고 지금 상태가 충수염일 가능성이 있는지 안내해 드릴게요.
작년 기록과 지금 증상이 같은 질환인지
작년 진료 기록에는 초음파상 충수돌기염의 "전형적인 염증 소견은 아니나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과 함께, 최종적으로는 "상세불명 기원의 위장염"으로 진단된 것으로 보여요. 이는 당시 충수염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했지만, 경과를 보면서 수술 없이 항생제 치료로 호전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지금 증상이 작년과 완전히 같은 원인인지는 직접 진찰과 영상 검사 없이는 판단하기 어려워요. 복통은 위장관 외에도 여러 원인으로 재발하거나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의 양상이 비슷하다고 해서 반드시 같은 질환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지금 증상이 충수염일 가능성
충수염의 전형적인 양상은 다음과 같아요.
- 처음에는 배꼽 주변이나 상복부에 모호한 통증이 있다가 점차 오른쪽 아랫배로 국한되는 양상
- 통증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심해지는 경과
- 눌렀다 뗄 때 더 아픈 반발통
- 걷거나 움직일 때 악화되는 통증
- 발열, 식욕부진, 오심·구토 동반
질문자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압통, 반발통, 보행 시 통증이 없고 통증 양상도 "은은하고 뻐근한" 정도로 돌아다니듯 나타난다면, 전형적인 급성 충수염의 양상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요. 다만 작년 기록에서도 "전형적이지 않다"는 소견이 있었던 만큼, 비전형적인 경과를 보이는 충수염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안 아팠으니 안심해도 되는지
일반적으로 급성 충수염은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악화되는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요. 9월 29일부터 지금까지 증상이 심해지지 않고 간헐적인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면, 급성으로 진행하는 충수염일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게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만으로 완전히 안심하기는 어려워요. 아래와 같은 상황이면 다시 병원을 방문해서 확인해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 통증이 오른쪽 아랫배로 점점 국한되는 느낌이 들 때
- 열이 나거나 오심, 구토, 식욕부진이 동반될 때
- 누르거나 뗄 때 통증이 심해질 때
- 통증의 강도나 빈도가 서서히 증가하는 양상일 때
-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될 때
증상이 애매하게 길게 이어지는 경우에는 초음파나 CT 같은 영상 검사, 혈액검사(염증 수치 등)를 통해 재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에요. 외과나 소화기내과 진료를 통해 다시 한번 점검받아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