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억제제 복용 후 얼굴과 허벅지에 다른 양상의 발진이 동시에 나타나 많이 걱정되셨겠어요. 얼굴의 좁쌀 같은 병변과 허벅지의 수포성 발진은 원인이 다를 가능성이 있어, 항바이러스제 처방이 적절한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먼저 각 병변의 원인을 구분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항바이러스제 처방이 필요한 상황인지
허벅지에 자글자글 모여있는 수포성 발진은 아시클로버 연고로 호전되고 있다고 하셨는데, 이런 양상은 단순포진 등 바이러스성 병변에서 나타날 수 있는 소견이기도 하지만, 모낭염이나 다른 감염성 피부질환에서도 비슷하게 보일 수 있어요. 연고를 발라 호전되었다는 것만으로 바이러스 감염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고, 경구 항바이러스제가 필요한지는 병변을 직접 보고 판단해야 하는 부분이에요.
특히 면역억제제를 복용하신 상태였기 때문에, 발진의 원인이 다음 중 무엇인지 감별이 우선 필요합니다.
- 면역억제제로 인한 약물 발진 또는 부작용
- 면역 저하로 인한 세균성 모낭염
- 단순포진이나 대상포진 등 바이러스 감염
- 아토피 자체의 악화 양상
얼굴의 모낭염 같은 좁쌀 병변은 세균 감염일 가능성이 있어 항바이러스제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수 있고, 오히려 항생제나 다른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어요. 비대면진료에서는 이렇게 복합적인 양상의 피부 병변을 정확히 감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항바이러스제를 바로 처방받기보다는 피부과에서 직접 병변을 보고 진단받으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면역억제제 중단 후 지금 챙겨야 할 부분
면역억제제를 임의로 중단하신 지 6일이 되었고 아토피 재발은 없다고 하셨는데, 면역억제제는 임의로 중단하기보다는 처방한 병원에 부작용 발생 사실을 알리고 상담하시는 것이 좋아요. 약물에 의한 부작용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의료진이 약을 바꾸거나 용량을 조절해줄 수 있고, 현재 나타난 발진이 정말 그 약과 관련이 있는지도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또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되거나 악화된다면 빨리 병원에 내원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발진 부위가 계속 넓어지거나 진물,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
- 발열, 오한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 얼굴의 좁쌀 병변이 곪거나 붓는 경우
- 수포가 터진 자리에 감염 징후(발적, 열감, 화농)가 보이는 경우
지금은 증상이 호전되는 방향이라 다행이지만, 얼굴과 몸에 동시에 다른 양상의 병변이 생긴 상태이니 피부과에서 정확히 진단받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으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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