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시기와 성관계 타이밍을 세세히 기록해 두신 점이 느껴지는데요, 걱정되는 마음에 상황을 정리해보신 것 같아요. 다만 말씀하신 추론 중 일부는 실제 의학적 사실과는 다를 수 있어 하나씩 짚어드릴게요.
목요일 관계 시 전염 가능성
통증이나 쓰라림이 없었다고 해서 전파력이 없는 안전한 시기였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헤르페스는 눈에 보이는 수포나 궤양이 없는 무증상 시기에도 바이러스가 피부 표면으로 미세하게 배출되는 '무증상 바이러스 배출'이 일어날 수 있고, 이 경우에도 전염이 가능해요. 다만 이때의 전염력은 실제로 수포가 터져있거나 활동기인 때보다는 낮은 편이에요.
즉 목요일에 병변이 안 보였다는 것이 전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는 근거는 되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전염 위험이 낮았던 시기였을 가능성은 있어요.
금요일~토요일, 전염력이 높아지는 시기
말씀하신 것처럼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 저하, 피로, 수면 부족 등을 계기로 재활성화되면서 수포가 생기는 경과는 헤르페스 재발의 전형적인 패턴이에요. 수포가 생기고 터지는 시점부터는 바이러스 양이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에 전염력이 가장 높은 시기로 봐요. 금요일에 살짝 따가움을 느끼며 관계를 시도했다가 중단하신 것은 이미 바이러스 활성화가 시작되던 시점이었을 가능성이 있어, 비록 짧은 접촉이라도 전염 가능성이 있어요.
남자친구의 무증상이 의미하는 것
현재까지 증상이 없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소식이지만, 이것만으로 전염이 되지 않았다고 확신하기는 어려워요. 헤르페스는 감염되더라도 평생 무증상으로 지내는 경우도 많고, 잠복기 또한 개인마다 차이가 커서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수년 후에 첫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요. 즉 지금 증상이 없다는 것이 '감염되지 않았음'을 보장하지는 않으며, 평생 증상 없이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을 수도 있어요.
정확한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싶다면 남자친구가 산부인과나 비뇨의학과에서 혈액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에요. 또한 질문자님께서는 수포나 궤양이 완전히 아물고 병원에서 괜찮다고 할 때까지는 성관계를 피하시고, 재발이 잦다면 평소 면역력 관리와 함께 콘돔 사용 등 전염 예방에 신경 써주시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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