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에게 물린 후 광견병 위험이 있나요?

조OO • 2026.09.06

길고양이 구출 하다가 뒷발에 손이 좀 찍혔습니다 근데 작년 겨울에 입에 침을 흘리고 다녔고 최근까지는 뒷다리를 절뚝인 것 같은데 광견병 의심으로 감염내과를 가봐야 할까요? 광견병 생기면 그 동물은 일주일 내로 죽는 다 던데 굳이 가야하나 싶기도 해서요 어제까지 살아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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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답변

  • 길고양이를 구출하다가 상처를 입으셔서 많이 놀라고 걱정되셨겠어요. 게다가 그 고양이가 침을 흘리거나 다리를 절뚝이는 모습을 보셨다니 더욱 불안하실 것 같습니다.

    먼저 국내 상황을 말씀드리면, 우리나라에서는 광견병 환자가 10년 넘게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광견병은 주로 야생 너구리 등을 매개로 일부 접경 지역(경기 북부, 강원 북부 등)에서만 산발적으로 보고되는 정도이고, 도심의 길고양이에서는 발생 사례가 극히 드뭅니다.

    다만 말씀하신 상황에서 몇 가지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어요.

    1. 상처 자체의 위험 - 발톱에 찍혀 피부가 손상되었다면, 광견병보다는 파상풍이나 세균 감염(고양이 발톱병 등)의 위험이 더 현실적입니다. 고양이의 발톱과 구강에는 다양한 세균이 있어 상처가 붓거나 열감,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요.

    2. 고양이의 이상 행동 - 침을 흘리거나 다리를 절뚝이는 모습은 광견병뿐 아니라 구내염, 치과 질환, 외상, 관절 문제 등 훨씬 흔한 원인으로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침 흘림과 절뚝임만으로 광견병을 특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광견병에 걸린 동물이 반드시 일주일 내로 죽는다고 단정할 수는 없고, 진행 양상은 개체나 감염 시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리하면, 지금 상황에서 가장 먼저 하실 일은 상처를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고 소독하는 것이고, 상처가 깊거나 붓기·통증·열감이 있다면 가까운 외과, 감염내과 등에서 상처를 확인하고 파상풍 주사나 항생제 필요 여부를 진료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광견병 자체의 국내 발생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상처 부위에 저린감, 이상감각, 발열, 신경학적 증상 등이 새로 나타난다면 그때는 지체 없이 감염내과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굳이 갈 필요가 없다고 미루기보다는, 상처 관리 목적으로라도 한 번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마음도 편하고 안전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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