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실제로는 괜찮아 보이는데 악기 연주만 못 한다고 하니 의아하게 느껴지실 수 있어요. 하지만 손목 신경 손상은 손상된 신경의 종류와 부위, 정도에 따라 특정 동작에서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왜 그런 차이가 생길 수 있는지 살펴볼게요.
손상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요
손목을 지나가는 신경은 크게 정중신경, 척골신경, 요골신경으로 나뉘고, 각 신경이 담당하는 근육과 감각 영역이 서로 다릅니다. 그래서 어떤 신경이 얼마나 손상되었는지에 따라 힘을 쓰는 동작과 정교한 동작에서 나타나는 증상의 정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요.
힘을 쓰는 동작과 정교한 동작은 사용하는 방식이 달라요
물건을 드는 동작, 스피커나 앰프를 옮기는 동작은 손목과 팔의 큰 근육을 주로 사용하고, 손가락 전체를 하나의 덩어리처럼 움켜쥐는 힘이 중요합니다. 반면 피아노 연주는 손가락 하나하나를 독립적으로, 빠르고 정교하게 움직여야 하고, 미세한 힘 조절과 지속적인 반복 동작이 필요해요. 신경 손상이 크고 거친 힘을 쓰는 데는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손가락의 정교한 협응이나 감각 피드백에는 지장을 줄 수 있어서 이런 차이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복 동작에서만 증상이 누적되는 경우도 있어요
또한 신경이나 인대 손상이 경미한 경우, 짧은 시간의 힘쓰는 동작에서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손가락을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연주 동작에서는 통증이나 저림, 힘 빠짐이 누적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흔합니다. 배드민턴처럼 순간적인 동작과 피아노처럼 지속적이고 정밀한 동작은 손목에 걸리는 부담의 양상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에요.
친구분의 정확한 손상 부위와 정도는 실제로 진료를 받아본 의료진만 알 수 있는 부분이라, 겉으로 멀쩡해 보인다고 해서 꾸며낸 증상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통증이나 불편감이 계속된다면 정형외과나 신경외과에서 신경전도검사 등을 통해 정확히 확인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